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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양주 학교급식 어떡하나

학교비정규직연대, 오는 9∼10일 전국 총파업 예고
교육청, 파업학교 자료 제공 안해… 급식 차질 불보듯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연대)가 오는 9~10일 전국 총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일부 학교의 급식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선 교육지원청의 무성의한 대비로 인해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노조와의 마찰을 우려해 급식 중단 학교수 및 학생수, 대체 방안 등 기본적인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정작 학생들의 급식에 대해서는 안일한 대책으로 일관해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오는 9일 시작되는 학비연대의 총파업으로 인해 관내 초·중·고 19개교의 급식에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학교에 공문을 배포하고 급식 중단으로 인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교육지원청은 지침을 통해 합법적인 노동쟁의 행위에 대해 방해 등 부당노동행위가 발생치 않도록 주의할 것과 각 학교의 급식 종사자 직종별 참여 인원에 따른 빵 등 급식대용품 또는 학생도시락 지참 등의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 또는 급식 소위원회를 소집해 급식 중단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으나 교육지원청이 관내 급식 중단 학교 등의 관련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대체 방식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두천·양주 지역은 도시락 업체들은 대부분 작고 영세해 한꺼번에 대량의 주문이 쇄도할 경우 이를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A학교 운영위원장 B씨는 “각 학교별로 어떤 대체 수단을 마련하는지 공유해야 보다 합리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런 정보가 없어 결정내리기 어렵다”고 토로하고 “교육지원청이 노조 눈치보기에만 급급해 아이들의 급식 차질은 불보듯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동두천시의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빵 등 간편식을 급식으로 제공하려 한다”며 “요즘 아이들은 아침을 먹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학교 급식이 제대로 된 첫 식사인데 편의에 따른 무성의한 조치 아니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급식종사자의 파업 참여에 따른 부당노동행위 방지를 위한 메뉴얼에만 치중한 것을 인정한다”며 “파업참여 학교와 인원 등을 확인·배포하는 것이 부당노동행위라는 지침이 내려와 적극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동두천=유정훈기자 nk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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