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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관내 우레탄 트랙 학교 3곳도 ‘납 범벅’

여흥초, 기준치의 20배 초과… 점봉초 등 2곳 ‘적합’
사용중지 등 긴급조치… “도교육청 재정지원 절실”

운동장 유해성 전수조사 결과

여주시 관내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3곳에서 납(Pb) 성분이 기준치를 많게는 20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안전 위협에 따른 학부모들의 우려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6일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21일 완료한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트랙 보유학교 397곳 중 245곳(61.7%)에서 KS 기준인 90㎎/㎏을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납 성분이 기준치의 33배가 넘는 3천㎎/㎏ 이상 검출된 학교가 19곳, 5천㎎/㎏이 넘는 학교도 3곳에 달했다.

그 중 여주시 관내 우레탄 트랙을 보유한 학교 5곳 가운데 여흥초, 여주중, 대신고 등 3개 학교가 납 성분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흥초교는 허용한도의 20배에 달하는 1천855.50㎎/㎏, 여주중도 19배에 달하는 1천780㎎/㎏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대신고는 가장 낮은 수치인 727㎎/㎏이지만 이 역시 기준치의 8배를 초과한 수치다. 반면, 점봉초는 미검출, 여주제일고는 5㎎/㎏으로 조사돼 납 성분 허용 기준치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납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기 때문에 장기간 축적되면 발달 장애와 뇌 손상 등의 심각한 장애를 불러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여주교육지원청은 이달 중순 학부모, 교사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통해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를 대상으로 ▲우레탄 트랙 사용 중지 및 접근차단 ▲우레탄 트랙 주변 안전띠 설치 ▲덮개 출입로 조성 등 긴급조치를 취했다.

이어 해당학교를 대상으로 재시공을 할 것인지 마사토로 대체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수렴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레탄 트랙을 전면 교체할 경우 발생되는 막대한 비용을 해당 학교가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도교육청의 재정지원이 절실한 가운데 현재로서는 언제까지 얼마만큼의 재정지원이 될지 불투명해 학생들의 안전은 지금도 위험한 상황이다.

학부모 K(48·자영업)씨는 “미래의 동량인 학생들의 안전은 그 무엇보다 우선 확보되야 한다”며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세종인문도시 여주시의 신속한 결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여주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도교육청의 재정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주=김웅섭기자 1282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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