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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도는 새 주소사업' 개선 시급

과천시가 추진중인 도로명과 건물번호 부여사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 채 겉돌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1년도에 이어 새주소 생활안내도(이하 안내도)를 또 다시 제작,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새 주소사업은 주민들은 물론 관공서 조차 예전 주소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활용도가 극히 미미해 홍보 강화 등 개선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선진국처럼 도로명에 따른 일정 건물번호를 매겨 국가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하에 국내 7번째로 지난 99년 1월 새주소사업에 착수, 3년간 3억5천여만원을 들여 전산시스템구축과 도로명판 및 홍보물 등을 제작했다.
특히 주민홍보물인 접지용안내도는 무려 2만5천부를 만들어 관내 전 가구에 배포했다.
그러나 사업을 실시한지 올해로 5년째 접어들고 있으나 홍보부족과 주민들이 예전 주소를 사용하던 오랜 관습을 버리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으로 활용도는 극히 저조하다.
심지어 이 사업추진 주체인 시 조차 재산세 등 지방세 고지 때 예전주소를 고집해 대민업무에 필요한 우편배달시 새주소를 거의 이용 않는 실정이다.
안양우체국 한 관계자는“과천 관내에 배달되는 우편물중 새주소를 사용해 우송하는 주민은 거의 없다”며 “우체국 자체도 아직 새주소 전산화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새주소 사업의 현 실태가 이런데도 불구, 시는 작년 11월말 2천만원을 들여 안내도 1천부를 또 만들어 시민들로부터 헛돈을 쓴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더욱이 가로 세로 크기가 26×38㎝에 총 52페이지로 만든 재판본이 초판본과는 달리 오자가 많고 지도찾아보기엔 주요 기관이 누락돼 세부도면 찾기가 어렵게 돼 있는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다.
재판본엔 갈현동 우정종합병원이 우성종합병원으로, 막계천이 모계천으로, 막계천이 양재천 등으로 오기돼 있고 지도찾아보기에 당연히 기재돼야 할 관문체육공원과 에어드리공원, 정보과학도서관 등 주민편의시설이 누락돼 있다.
시의회 임기원 의원은 지난 6일 업무보고특위를 통해 “새로 찍은 생활안내도가 잘못된 부분이 많은데도 어떻게 납품을 받았느냐”며 교정본을 새로 만들 것을 관련부서에 주문하기도 했다.
주민 김모(47·별양동)씨는 “사업을 추진한 시도 새주소를 사용하지 않는 마당에 이 사업이 정착되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된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시 관계자는 “오기된 곳은 스티커로 붙여 고친 뒤 배포할 예정이며 지도찾아보기에서 누락된 시설명은 상세도를 보면 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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