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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터널 교통체증 못막아

과천 관문사거리~서울 사당 소중형차 통행료 2천원 '비싸다' 이용 기피

과천 관문사거리와 서울 사당간을 잇는 남태령로의 교통정체현상이 지하차도 건설과 우면산터널의 개통에도 불구,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 건설된 지하차도가 제구실을 못하는 데다 최근에 개통된 우면산터널마저 통행료가 비싸 이용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25일 주민들과 운전자들에 따르면 과천 관문사거리와 서울 사당간 남태령로의 출퇴근 시간대 통과차량은 2만여대에 달해 불과 3.5㎞ 구간을 빠져나가는데 40분이상 소요되는 대표적인 교통체증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과천시는 해결방안으로 서울 사당∼과천 서울대공원간 지하차도를 380여억원을 들여 지난 99년 착공, 작년 5월 공사를 끝냈으나 효과가 전혀 없어 예산만 낭비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반면 과천∼의왕간 유료도로와 312번 지방도를 거쳐 서울 서초구 반포로, 우면동 선암로를 잇기 위해 서울시가 지하차도와 비슷한 시기에 착공, 올해 1월6일 개통한 우면산터널은 남태령로의 교통체증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크게 기대했다.
하지만 당초 5만1천여대로 잡았던 하루 통행량이 1만여대에 그쳐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우면산터널의 통과차량이 이처럼 적은 이유는 이용료가 비싸기 때문으로 지하차도를 포함, 2.96㎞밖에 안 되는 구간을 소·중형차량은 2천원을 800cc이하 승용차는 1천원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요금은 터널구간만 2.3㎞이나 소형 700원 중형 및 1톤이상 화물차는 1천원을 받는 부산 수정터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최근 시가 조사한 남태령로의 하루 통행량은 개통전 4만9천대에서 개통후 4만6천대로 불과 6% 감소해 교통분산효과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서 서초동으로 매일 출퇴근하는 박모(35)씨는 “터널로 가면 거리도 단축되고 차가 덜 밀리지만 하루 4천원씩 지출되는 이용료가 부담이 돼 불편을 감수하고 예전대로 남태령로로 다닌다”고 말했다.
김모(32·과천시 별양동)도 “우면산 터널로 가는 도로는 교통량이 적어 편리하나 통행료가 너무 비싸 거의 이용 않는다”며 “민자상환을 위해 통행료 징수는 불가피하나 요금을 내려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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