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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산책 만석공원, 안전대책도 ‘깜깜’

수변데크 중심 생태연못 조성
야간 산책 시민 대거 증가세
해마다 익사사고 발생 불구
수변쪽 야간 조명시설 전무
수년째 이용객 주의만 강요돼

 

수원 시민들이 애용하는 만석공원에서 해마다 익사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야간 조명 등 최소한의 안전대책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와 함께 야간 이용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1998년 만석거를 중심으로 조성된 만석공원은 지난 2009년 3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수변 데크를 중심으로 생태연못이 조성되는 등 리모델링을 거치며 현재 하루에도 5천명 이상의 시민들이 찾고 있다.

그러나 만석거에서의 익사사고도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면서 공원에 대한 우려 역시 해마다 이어지는 등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지난 2014년 실족으로 인한 사망사고 발생에 이어 같은해 겨울에는 얼어붙은 만석거 위를 걷던 시민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는 일마저 발생했고, 올해 역시 지난 6월 시신 1구 발견에 이어 또 한차례 익사사고가 발생하는 등 공원 이용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게다가 야간에도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대거 증가하면서 생태연못 산책로 등으로 조성된 수변 데크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수년째 변변한 조명시설 하나 없이 오직 시민들의 주의만 강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해당 수변 데크에 별도의 조명시설은 설치하지 않은 상태로, 인근 가로등도 수변통로까지 빛을 비추지 못해 야간이면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시야가 제한되는가 하면 생태연못 조성에 따라 식재된 식물들이 웃자라면서 자칫 사고가 발생해도 주변인의 신속한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태다.

주민 임모(58·여)씨는 “수변 쪽은 전등도 없어 밤이면 한치 앞도 볼 수 없을 정도인데다 지나가다 간혹 사람 인기척이라도 나면 겁도 난다”면서 “밤에 아이들이 이용하다 사고나지 않을까 걱정스러운데 미리 위험 요소를 제거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원 규모에 비해 유지·관리예산이 적어 새로운 시설 설치에 어려움을 겪다보니 세심한 부분에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다”며 “조명 설치나 시야 확보 방안 등 혹시 모를 사고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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