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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홍시문기’ 전시 취소사실 ‘쉬쉬’

경기도박물관 ‘어린왕자전’
지난 5월부터 오는 18일까지 진행
두 대중 ‘P-30 라이트닝’만 전시

박물관측 홈페이지 등에 공지안해
관람객, 포트존조형물 전시作 착각
눈가리기식 뒷수습 후폭풍 예상


<속보> 경기도박물관이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어린왕자전’이 전시 예산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 등으로 전시계획 차질 논란을 빚은 가운데 (본보 5월3·4일자 18면) 예정됐던 ‘코드홍 시문기’ 전시가 결국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박물관 모두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공지조차 하지 않으면서 부실 전시 논란과 함께 눈가리기식 뒷수습이란 비판이 제기되는 등 또 한번의 후폭풍마저 예상된다.

6일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박물관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2일을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어린왕자전’은 셍텍쥐페리재단의 전시 진행에 앞서 생텍쥐페리 재단 지정 대행업체인 SWG와 도박물관, 경기문화재단 간의 ‘이행보증증권’ 발급과 전시비용 선지급 문제 등으로 예산 집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주요 전시물인 비행기 전시가 지연을 겪었다.

당시 박물관 측은 전시를 2분기로 나눠 전반기에 ‘P-38 라이트닝’을 전시하고 6월 하순부터 ‘코드홍 시문기’로 교체 전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전시 종료를 앞둔 이날까지도 박물관에는 여전히 ‘P-38 라이트닝’이 아무런 전시 변경 안내도 없이 전시돼 있는 상태다.

더욱이 도박물관 홈페이지의 해당 전시 소개 페이지에는 ‘코드홍 시문과 P-38 은 향후 전시일정에 따라 추후 공개 예정입니다’라는 소개가 버젓이 게시된 채로 방치되면서 애꿎은 관람객과 시민들만 혼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일부 블로그에 어린왕자전과 관련해 8월에 작성된 글에도 박물관 홈페이지의 내용을 인용, 마치 코드홍 시문기가 전시된 것처럼 표현하는 등 잘못된 정보가 계속 재생산되고 있는가 하면 일부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박물관 앞마당의 포토존에 마련된 조형물의 비행기 모형을 전시 예정이던 ‘코드홍 시문기’로 오해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었다.

이모(41·여)씨는 “주말을 맞아 자녀들과 전시회를 찾았는데 포토존에도 비행기 모형이 있어 비행기 두 대가 다 전시된 건 줄 알았다”며 “도를 대표하는 박물관에서 전시 작품이 바뀐 것도 공지하지 않고 있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결국 관람객을 속였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전보삼 도박물관장은 “처음 전시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는 코드홍 시문기 전시가 예정됐으나 전시 과정에서 5월에 다른 원화작품들로 대체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고, 변경 신청 등 서류작업도 정상적으로 마쳤다”면서 “국제 전시라고 하는 것이 원래 전시 유물이 교체될 수도 있고 도중에 다른 작품으로 대체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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