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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체육회 ‘운영비 개인 유용’ 눈총

생체회 간부, 돌려받은 축의금 체육회에 반납 안해
공무원 해외출장 시 200달러 지원금 명목 전달도

동두천시 체육회의 운영비가 명문화된 규정도 없는 상태에서 일부에 의해 쌈짓돈처럼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체육계로 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28일 시 체육회 등에 따르면 체육회 운영비는 시에서 지원되는 보조금과 체육회 임원 등의 회비 등으로 마련되며 암묵적으로 총회의 승인이 있는 경우에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관 등을 통해 규정상 사용 범위 등이 명시돼 있지 않다보니 일부에선 개인적 용도를 사용하는 경우와 불필요한 지원 등에 주먹구구식으로 쓰이고 있는 것.

실제 지난 2013년 1월 당시 시 생활체육회 간부 A(60)씨는 운영비로 오세창 시장의 자녀 결혼식 축의금 100만원을 지출했다.

그러나 오 시장은 축의금 액수가 과하다고 판단, A씨에게 다시 돌려줬지만 A씨는 이 돈을 운영비에 넣지 않고 일부 산하단체 관계자들과 업무 추진비 명목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러시아로 출장을 가는 시 담당 공무원에게 갑작스럽게 미화 200달러를 지원금으로 건넨 적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공무원은 시 소속 선수를 격려하기 위해 출장을 가면서 시에서 330여 만원의 공식 여비를 수령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시 생활체육회 차원의 지원금을 지급,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처럼 운영비가 막무가내로 사용되는 상황에 대해 지역 체육계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시를 대표하는 체육 단체가 운영비에 대한 기본적인 지출 규정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시가 체육회 같은 단체들에 관리를 너무 허술하게 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당시 운영비에서 축의금을 지출하려 했으나 금액이 과하다는 이유로 돌려받은 건 사실”이라며 “돌려받은 금액은 당시 생활체육회에서 관리하던 산하 단체들이 많아 이들과 교류하는 업무 추진비용으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동두천=유정훈기자 nk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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