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급히 몸을 피하기 위해 택시에 올랐던 10대 소녀가 택시기사에게 또 다시 성폭행 당하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양경찰서는 2일 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강간) 혐의로 이모(22.고양시 토당동)씨와 택시기사 이모(40.고양시 대화동)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8월 12일 새벽 2시께 고양시 토당동 S주유소 뒤편 놀이터에서 자신의 친구와 그의 여동생, 여동생 친구인 김모(18.당시 고3)양 등 4명이 함께 술을 마시던 중 김양에게 술을 사러 가자며 인근 주차장으로 끌고가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뒤 성폭행한 혐의다.
택시기사 이씨는 이날 새벽 3시40분께 능곡역 앞에서 겁에 질린 채 택시를 탄 김양에게 "돈이 있느냐, 그 정도론 안된다"며 인적이 드문 곳으로 차를 몰고가 차량 문을 잠그고 성폭행한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