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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했던 양주농장 고병원성 AI 확진

발생 충북·전남과 연관성 없어
도·방역당국, 철새 감염 추정
인근 포천 등 양계농가 초비상
반경 3㎞ 통제소·이동제한 조치

 

양주시 백석읍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인체 감염 사례가 있는 고병원성 H5N6형으로 확진되는 등 수도권 전파가 현실화됐다.

특히 전국을 강타한 AI의 기세가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오히려 확산 속도가 과거보다 빠른 양상이어서 방역당국과 가금류 농장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기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지난 19일 양주시 백석읍의 한 산란계 농장의 시료에서 고병원성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돼 AI 양성 판정 결과가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국내에서 처음 검출된 H5N6형은 최근 충북, 전남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것으로, 양주 뿐만 아니라 포천 등 인근 지역 양계농가에 초비상이 걸렸다.

중국에서는 2014년 이후 인체 감염사례가 16건 발생해 9명이 숨지기도 했다.

앞서 양주의 산란계 농장에서는 지난 19일 오후 7시쯤 240마리가 폐사해 AI 의심신고가 접수됐고, 방역당국은 즉시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1만5천 마리는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또 해당 농장 반경 3㎞ 안에 통제소 4곳을 설치하고 반경 10㎞ 이내 닭과 오리 등 가금류 농장 119곳(77만 마리)에서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도와 방역당국은 AI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과 전남지역의 농장과 연관성을 찾을 수 없어 철새에 의한 감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충북·전남 지역과 같은 H5N6형 고병원성으로 분석되면서 AI의 전국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AI가 발생한 문제의 양주지역 농장에서 최근 닭의 이동이 있었는지를 추가로 조사하는 한편 해당 농장주의 건강 상태도 정밀 파악 중이다.

지난 18일 양복완 행정2부지사의 주재로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진행한 도는 의심 농가가 지속 발생하는 충북 음성의 인접 지역인 안성·평택·이천·여주 등에 긴급방역예비금을 투입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의심 신고 때부터 확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취하는 등 AI 확산에 대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추가 의심 신고는 없다”며 “AI 전파를 막기 위해 정해진 메뉴얼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혹시 모를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국내·외 AI 유행지역에서 닭, 오리, 거위 등과 접촉한 이후 발열, 기침, 목아픔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관할 지역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김홍민기자 wal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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