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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류 300만마리 AI 살처분 도내 양계농가 올해도 직격탄

양주 등 6개 市 10개 농가 확진
22개 농장 신고… 계속 확산 중
산란계 농장 집중 237만마리 도살
하루 달걀 생산량 130만개 감소
‘달걀대란’ 부차적 피해도 불가피

인체 감염 우려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경기지역에서 사육 중인 닭과 오리 등 가금류 300만 마리가 도살 처분됐거나 처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도내 양계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AI의 피해가 산란계 농장에 집중되면서 도내 1일 달걀 생산량이 100만개 이상 줄어드는 등 달걀 공급까지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속에 달걀 확보 전쟁까지 확산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경기지역의 가금류 20마리 중 1마리가 살처분 대상이 되면서 역대 최고도 기록했다.

6일 경기도와 대한양계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후 AI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은 양주(3)·포천(1)·이천(3)·안성(1)·화성(1)·평택(1) 등 6개 시 10개 농가로, 양주 2곳과 이천 1곳 등 3곳은 예방적 살처분 뒤 확진됐다.

또 의심 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곳은 양평(1)·이천(9)·포천(10)·안성(1)·평택(1) 등 5개 시군 22농가다.

이번 AI로 도내에서 살처분 대상인 가금류는 모두 300만 마리에 달하는 상태로 도내 31개 시군에 사육 중인 가금류가 5천400만 마리인 것을 고려하면 20마리 중 1마리가 살처분 대상이다.

이미 31개 농가 180만 마리는 살처분했거나 살처분이 진행 중이고, 5개 농가 120만 마리는 살처분 예정이다.

오리는 4농가 3만 마리, 메추리는 1농가 60만 마리, 닭은 31농가 237만 마리가 희생된 가운데 알 낳는 닭을 번식시키는 산란계 농장이 대거 피해를 입으면서 달걀 공급의 차질도 우려된다.

실제 도내에서 살처분된 닭들이 공급하던 달걀 물량만 해도 무려 130여만개의 공급이 중단돼 국내 평소 달걀 공급량(4천만개)의 3%를 넘어선 감소가 현실화됐다는 추정이다.

더욱이 향후 6개월 정도는 AI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어서 더많은 가금류 살처분과 함께 달걀 확보 전쟁 등 부차적인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산란계 농장에 피해가 커 달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문제가 우려되고, 종계 농가까지 피해가 확대될 경우 병아리가 줄어 피해 복구도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진정국면에 들어서야 정부와 보상 등에 대한 협의도 진행할 수 있지만 장기화되고 있어 농가들의 걱정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살처분 규모만 이미 최고를 기록했고, 그간의 발생사례를 볼 때 6개월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더 많은 가금류 살처분이 이뤄질 것”이라며 “사료 공급, 알 수거, 분뇨 처리를 위해 차량 출입이 불가피해 이동제한에 어려움이 많고, 종계 번식과 달걀 공급 등의 문제도 세심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통상 겨울은 달걀 공급과 소비가 모두 감소하는 비수기로, 방학이 시작되면 급식에 쓰이는 달걀 수요가 줄어 당장 수급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내년 여름까지 산란계 마릿수가 크게 부족할 수도 있어 큰 틀에서 장기적인 수급 우려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박국원·조용현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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