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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해외연수 지역업체 외면

양평군 여행사 외지업체 수의계약... 지역 경제활성 역행 비난

양평군이 한 해 몇억원이 소요되는 공무원 배낭여행 등 각종 해외연수를 추진하면서 관내 여행사를 일체 배제한 채 외지 여행사들과 수의계약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관내 여행사 업체들은 군이 올들어 각종 지역업체살리기 운동을 전개하면서도 정작 군 예산이 투입되는 해외연수는 가격경쟁력과 서비스 질을 내세워 외지업체들과 밀실계약해 단 한건의 수주도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1일 양평군과 여행사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03년 한해동안 경기도 주관의 공무원 시책연수 30건을 비롯 중국 등 배낭여행 9건, 실과소장 등의 해외연수 3건, 농업인 연수 1건 등 44회에 걸쳐 연인원 300명이 해외연수를 다녀왔으며 경비는 2억7천만원이 소요됐다.
이러한 해외연수는 지난 2000년 11건, 2001년 21건, 2002년 40건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군은 관내 국외여행 알선업체인 3곳의 여행사는 철저히 배제한 채 서울, 수원 등지 외지업체와의 계약체결로 일관하고 있어 지역업체의 불만이 심화되고 있다.
올들어 군의회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9박10일간 16명의 군의원과 공무원이 호주 공무국외연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존 거래하던 수원시 모 여행사에서 서울의 모 여행알선업체로 교체하면서도 지역업체는 철저히 외면당했다.
양평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모 업체 관계자는 “군이 지난 수년간 해외연수를 추진하면서 단 한번도 견적서 등을 요구한 적도 없고 정보조차 알기 어렵다”며 “해외에서 외지업체에 이끌려 온 양평군 공무원의 연수팀을 만날때마다 깊은 박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관내 여행사의 가격경쟁력과 서비스의 질적인 차이가 있어 외지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며 “지난해말부터 배낭여행의 경우 일괄계약이 아닌 연수팀에서 자체적인 여행사를 선정하도록 한 만큼 지역업체도 질좋은 서비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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