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백지화 논란을 빚었던 고양시 일산 `노래하는 분수대'가 다음달 말 준공된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착공한 일산 노래하는 분수대가 현재 67%의 공정률로 다음달 25일께 공사가 마무리하고 30일 손학규 지사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수대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노래하는 분수대는 도비 125억원, 시비 95억원 등 모두 220억원이 투입돼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호수공원내 5만1천700여㎡ 부지에 건립되고 있다.
이 분수대는 클래식, 재즈, 팝 등 음악에 맞춰 지름 50m의 주 분수와 4개의 보조 분수가 최고 35m 높이까지 수직형, 원형, 타원형 등 최대 500가지 형태로 물을 뿜어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 분수다.
노래하는 분수대가 준공돼 일반에게 공개되면 고양 국제전시장 등과 함께 북부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래하는 분수대는 임창열 전 지사 시절인 지난 9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 황영조 동상을 건립하면서 인근 지역의 노래하는 분수대를 시찰하고 도내에 이를 본뜬 분수대 건립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고양 여성민우회 등 25개 지역 시민·사회·환경단체들이 "호수공원의 생태화를 막고 골칫거리로 전락할 국적불명의 시설 사업에 과다한 돈을 들이고 있다"며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한때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