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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얌체 위탁행정' 말썽

야외음악당 운영비 헐값정책, 필수인원 인건비 빠듯
종합운동장 수십억 시설공사비 업체에 반강제 요구

“민간위탁과 공기업 위탁이 ‘귀찮은 혹 떼기’ 인가”
수원시가 야외음악당과 종합운동장의 시설운영 및 관리를 화성문화재단과 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하면서 위탁운영비를 헐값에 책정하거나 수십억원의 시설교체공사비를 기업체에 요구해 문제투성이 위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수원시는 1일부터 야외음악당 위탁을 맡는 화성문화재단과의 위탁계약서를 하루 전인 지난 31일에야 체결하는 준비부족을 드러냈다.
#야외음악당=시는 지난 31일 화성문화재단과 수원야외음악당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위탁운영비는 4억1천700만원으로 화성문화재단은 4월1일부터 2006년 3월31일까지 음악당 시설관리와 대관 및 사용료 징수, 문화교실 운영 등 기획공연 및 대관홍보, 공연유치 등을 맡게 된다.
그러나 화성문화재단은 시가 위탁운영비를 빠듯하게 책정하는 바람에 운영에 필요한 필수인력 확보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직의 경우 1일 위탁개시를 하루 앞둔 지난 31일에야 부랴부랴 면접을 실시했다.
경비인력 채용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까지 야외음악당 경비와 청사관리를 맡던 수원시 소속 청원경찰의 연봉은 1인당 3천만원으로 시가 책정한 민간위탁운영비로는 도저히 인건비를 맞출 수 없기 때문.
화성문화재단은 고심을 거듭하다 최근에야 경비를 채용했다.
이 같은 문제 때문에 화성문화재단은 민간위탁 첫 날인 1일에서야 시로부터 모든 인수인계를 받았다.
이에 대해 도내 한 예술인은 “103만 시민은 물론 오산, 화성, 용인 인근 시.군의 공연을 책임 질 민간위탁의 준비를 최소한 10일전에는 끝냈어야 한다”며 “어설픈 민간위탁으로 후유증과 부작용이 우려 된다"고 꼬집었다.
#종합운동장= 시는 오는 5월1일을 목표로 시설관리공단에 종합운동장 운영관리권을 넘길 계획이다.
시는 시설관리공단 위탁을 앞두고 야구장의 경우 모두 30억원이 드는 영상전광판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시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예산은 10억원뿐으로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에 20억원의 전광판 교체비용부담을 반 강제적으로 요구했다.
현대 야구단측이 난색을 표시해 시는 추경예산으로 20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그러나 수천 억 원이 드는 국도 1호선 입체화 공사에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시는 사실상 20억원의 확보가 불투명한데다 시의회는 현대측이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체육계와 현대 측은 “시가 인건비와 운영비 절감을 위해 귀찮은 혹떼기를 하는 것도 모자라 기업에 손을 벌리려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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