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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도냐.위기모면이냐

이정문 용인시장이 7일 한나라당을 탈당한데 대해 8일 한나라당 광역단체장인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열린 우리당과 현 정권이 압력을 가해 탈당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하면서 '탈당배경'에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더욱이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지난 1일부터 이 시장과 측근에 대해 전면수사에 착수한 이후 이같은 일이 이어지자 용인시민들과 정가,그리고 공직사회는 '진상과 수사의 추이'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손지사는 이날 오후 2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과 현 정권에서 온갖 비열한 수단을 동원하고 압력을 가해 이정문 용인시장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손 지사는 "정치적 이유로 열린우리당과 현 정권이 이 시장을 탈당에 이르게 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열린우리당과 현 정권은 총선 승리에 매달려 지방자치의 본질까지 훼손하는 위험한 행태를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 시장과 같이 정치공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단체장이 많고 시중에는 나도 한나라당을 탈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이같은 사태를 개탄스럽게 생각하며 지방자치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민병두 총선기획단장은 "근거없는 이야기"라며 "손 지사가 총선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허위사실로 논쟁거리를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검.경 등 수사기관=이정문 시장의 탈당은 '위기모면용'이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1일 용인시청 도시계획과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이정문 시장의 측근과 관련된 서류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의 촛점은 이 시장이 의회의장당시인 지난 98년 이 시장의 부인과 처조카가 타인명의로 사들인 용인의 '노른자위 땅'.
경찰은 79평의 이 땅이 최근 부인 앞으로 명의변경되는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당시 의장인 이 시장의 압력(?)에 사실상의 매수자인 이 시장 부인이 농지 취득자격이 없는데도 협조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번 수사에서 등기와 관련된 법무사와 도시계획과 일부 직원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또 이 시장을 내주 초에 소환해 혐의점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참고인과 대질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문 시장= 이 시장은 이와 관련 8일 오후 5시께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미 이 문제와 관련해 나는 지난 98년 옥살이를 했다"며 "나도 모르게 처와 처조카가 사들였던 땅이 민사소송에 얽히면서 누군가 나에 대해 음해성 투서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9일 오전 10시 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으면 나의 억울함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시장은 "단체장이 당적을 가지면 안된다는 소신은 시장 취임초부터 가져온 소신"이라며 순수한 마음을 짓밟는 세력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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