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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두딸 남기고 '살신성인'

“아직 아이들이 어린데 벌써 가면 어떡해”
지난 12일 밤 1시23분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다 숨진 고 어수봉(41)소방교의 아내 이미경씨(38)의 울부짖음이 영안실을 울리고 있었다
이제 13살난 인경이와 8살난 원경이 두딸을 부둥켜 안고 흐느끼는 아내 이씨의 등뒤로 생사고락을 같이한 동료들도 고개를 숙인채 복받친 듯 어깨를 들썩였다.
지난 91년 소방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후 화재진압요원으로서 성실하기로 정평이 나 있던 어 소방교인지라 고인의 ‘살신성인’은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어 소방교는 12일 밤 1시23분 안산시 사동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화재진압요원으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고립돼 있던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불길속으로 뛰어들다 유독가스에 질식해 쓰러져 있던 것을 동료직원 박모씨가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새벽 4시에 결국 운명을 달리했다.
“지금은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닙니다. 지금은 하늘나라로 간 고 어수봉 소방교의 명목을 빌고만 싶습니다”
안산소방서 상록파출소 황대성 소장은 이제 운명을 달리한 부하직원의 가는 길이나마 편하게 해주고 싶다며 영안실을 지키고 있다.
한편 고 어수봉 소방교 장례식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안산소방서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으로 열리며 대전국립묘지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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