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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금호마을 주민 “검단하수처리장 증설 반대”

市, 올해초 증설 공사 시작
주민들 “악취 시달려” 반발

인천시 서구 검단하수종말처리장 인근 금호마을 주민들이 악취 문제 해결을 호소하며 처리장 증설에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 120명 가량으로 꾸려진 서구 금호마을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 검단하수처리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처리장에서 나는 악취에 수년째 시달리고 있는데 이를 2배 넘는 규모로 증설하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증설 반대 입장을 명확히했다.

앞서 시는 하루 4만t의 하수를 처리하는 검단하수처리장을 2022년까지 13만2천t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증설하는 공사를 올해 초 시작했다.

사업비는 총 1천227억 원으로, 공사가 끝나면 검단지역에서 나오는 모든 하수를 해당 처리장에서 처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비상대책위원회는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으로 공사를 반대하고 있다.

한남수 금호마을 비대위원장은 “처리장은 90여 가구 800명가량이 사는 우리 마을과 채 3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며 “평상시에도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악취에 시달렸는데 처리장을 증설하면 피해가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은 처리장 주변에 입주한 아스콘 공장 11곳에서 나는 악취와 폐암 유발 물질의 배출을 걱정하며 공장 이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해당 처리장 주변에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11개 아스콘 공장이 차례로 입주했다.

주민들은 “아스콘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폐암 유발 물질인 벤조피렌이 배출될 우려가 크다”며 불안해 하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새로 증설할 처리장은 시설을 모두 지하화할 예정이어서 기존 처리장에서 발생하던 악취는 나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이러한 내용을 함께 설명하며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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