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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 선견지명… ‘통학버스 갇힘 예방시스템’ 주목

市, 작년 12월 ‘잠자는 아이 확인’ 시스템 도입·운영
스마트폰·NFC 활용 삼중 안전장치로 방치사고 방지
설치 후 사고 ‘제로’… 서울 서초·노원구 등 벤치마킹

지난 17일 동두천시의 한 어린이집 통학차량에서 4세 여아가 방치돼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용인시가 지난해 12월 도입한 예방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용인어린이집연합회장으로 있는 강명희(58·여) 시립 유림어린이집 원장은 25일 “용인시가 도입한 안전시스템이 조금만 일찍 전국 모든 어린이집에 적용됐으면 폭염 속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에 원생이 방치돼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강 원장이 말하는 통학버스 갇힘 사고 예방시스템은 용인시가 지난해 12월 도입한 스마트폰과 NFC(근거리 무선통신장치)를 활용한 ‘잠자는 아이 확인(Sleeping Child Check)’ 시스템으로, 통학버스 운행 종료 후 운전기사가 차량 뒷좌석, 운전석 유리창, 뒷유리 아래 차체 등 세 군데에 부착한 가로·세로 5㎝ 정사각형 모양의 NFC 태그를 안전시스템 앱이 설치된 휴대전화로 터치하도록 한다.

차량 정차 후 5분 이내에 단 한 곳이라도 터치하지 않으면 어린이집 원장, 운전기사의 휴대전화에 ‘삐~ 삐~’ 하는 경고음과 함께 터치되지 않았다는 문자메시지가 전송되며, 깜빡 잊고 뒷좌석에 있는 어린이를 하차시키지 않는 불상사를 막기 위한 안전조치다.

10분까지도 확인 조치를 하지 않으면 시스템 앱 설치업체에서 해당 어린이집으로 확인 전화를 하고, 학부모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녀의 승·하차 여부, 통학차량의 실시간 위치, 차량도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어린이집은 학부모가 아이의 등원 여부를 미리 앱에 공지하기 때문에 버스 탑승자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용인시와 시스템 개발업체인 아바드, 용인어린이집연합회, (재)행복한에코폰이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 개발을 추진, 현재 용인 관내 어린이집·유치원 통학버스 186대에 설치돼 무료로 운영 중이다.

강 원장은 “원생이 차량에 남아 있는지 강제 확인하는 삼중 안전장치를 갖춰 비극적인 어린이집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시스템 도입 이후 어린이집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고, 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아 서울 서초구, 노원구 등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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