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구름조금동두천 25.7℃
  • 흐림강릉 32.6℃
  • 구름조금서울 27.4℃
  • 맑음대전 28.9℃
  • 맑음대구 33.5℃
  • 맑음울산 32.5℃
  • 맑음광주 30.0℃
  • 맑음부산 29.6℃
  • 맑음고창 30.2℃
  • 맑음제주 31.2℃
  • 구름조금강화 25.5℃
  • 맑음보은 28.3℃
  • 맑음금산 28.4℃
  • 맑음강진군 29.6℃
  • 맑음경주시 33.7℃
  • 맑음거제 27.8℃
기상청 제공

2022학년도 대입개편 논란 ‘수능과목’으로 불똥

교육부, 기하·과학Ⅱ 제외 추진 ‘갑론을박’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학습부담 감축”
학계 반발 “시대흐름 역행·기초학력 저하”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 일부 과목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수험생의 과목 선택권 확대와 학습부담 감축을 위해 기하와 과학Ⅱ(물리Ⅱ·화학Ⅱ·생물Ⅱ·지구과학Ⅱ)를 수능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을 두고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수능 과목구조를 개편하는 등 2022학년도 입시부터 적용할 새 대입제도를 이달 발표한다.

국가교육회의의 수능전형(정시모집) 확대 권고에 따라 ‘전형 간 비율’ 논란은 수그러든 반면 수학·과학 등 ‘수능과목’ 쪽으로 논란의 불씨가 옮겨간 상태다.

현 중3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에 따라 공식적으로는 문·이과의 구분이 없어진다.

교육부는 이런 교육과정의 취지를 살려 수능 수학도 계열 구분 없이 ‘통합형 공통과목’과 ‘필수선택과목’ 등 2개 과목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내놨다.

2022학년도부터는 모든 학생이 공통과목과 필수선택과목(확률과 통계 또는 미적분)을 치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8과목이던 과학탐구영역 선택과목 가운데서도 과학Ⅱ 4과목이 빠진다.

수능은 고교 2학년 수준의 일반선택과목에서 출제되는데 기하와 과학Ⅱ는 새 교육과정에서 주로 고교 3학년 때 배우는 심화과목(진로선택과목)이다.

진로 탐색을 위한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을 보장하고 수험 부담을 줄이려면 기하와 과학Ⅱ를 수능에서 빼야 한다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지만 학계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국수학관련단체총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2022학년도 수능을 현재처럼 가형과 나형으로 분리해야 하며 이공계열 학생이 치르는 시험 영역에 ‘기하’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과학기술계 단체 13곳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수학·과학 교육 축소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일로, 기하와 과학Ⅱ를 수능과목에 포함하라”고 촉구했다.

교육 시민단체 사이에서는 기하와 과학Ⅱ를 공부하지 않아도 학생들의 경쟁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주장과 수능 변별력이나 학생들의 기초학력 문제를 고려하면 수능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선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교육과정의 취지를 고려하면 이들 과목을 수능에서 제외하는 것이 맞지만, 교육부는 (새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21학년도 수능에서도 과학Ⅱ를 그대로 뒀다”며 “반발이 거센 만큼 교육부가 여전히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