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구름조금동두천 25.7℃
  • 흐림강릉 32.6℃
  • 구름조금서울 27.4℃
  • 맑음대전 28.9℃
  • 맑음대구 33.5℃
  • 맑음울산 32.5℃
  • 맑음광주 30.0℃
  • 맑음부산 29.6℃
  • 맑음고창 30.2℃
  • 맑음제주 31.2℃
  • 구름조금강화 25.5℃
  • 맑음보은 28.3℃
  • 맑음금산 28.4℃
  • 맑음강진군 29.6℃
  • 맑음경주시 33.7℃
  • 맑음거제 27.8℃
기상청 제공

‘현금이냐, 현물이냐’… 둘로 갈라진 학부모단체

도의회 추진 선호도 조사·공청회 앞두고 여론전 가열
“공공재로 현물 지급돼야” vs “선택권·자율성 침해”

무상교복 지급방식 놓고 대립

경기도의회가 추진하는 무상교복 지급방식에 대해 학부모단체들 간에 ‘현금이냐 현물이냐’를 두고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교복지급 방식에 대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해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하기 위해 공청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경기도 학교 교복 지원 조례안’을 심의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경기지부는 16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물지급 찬성입장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경기지부 관계자는 “무상교복이 당연히 현물로 지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메이저 교복업체와 다른 학부모단체에서 현금 지급을 요구하며 선호도 조사까지 벌이게 돼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교복은 급식, 교과서와 같은 학교에서 쓰는 공공재로 현물 지급돼야 하며, 그래야 가격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알려 조사에 참여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파주상상교육포럼, 용인교육시민포럼 등 도내 10개 학부모단체도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교복의 현물지급 지지를 밝혔다.

이들은 “교복 구매에서 핵심 선택 조건은 품질과 디자인, 합리적 가격인데 이는 학교가 주관한 공동구매만이 충족시킬 수 있다”며 “현금 지급 방식은 교복가격의 상승만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은 지난 3월과 7월에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현금지급 방식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모임은 “현물지급은 학교 구성원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며 “청소년기에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욕구 등을 수혜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학생,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기지역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2천7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했는데, 무상교복 찬성이 87~93%, 현금 지급 찬성이 90∼92%를 차지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회는 31개 시·군별로 초·중학교 1곳씩을 선정해 초등학교 6학년생과 중학교 3학년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22∼24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24일에 공청회를 열어 이 결과를 토대로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열리는 임시회에서 무상교복 조례안을 심의한다는 계획이다.

공청회에는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전국학생복협회, 한국학생복산업협회 관계자들이 참여해 격론을 벌일 전망이다.

/안직수기자 jsahn@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