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의 남자가 대학 부속병원에 들어와 복도 벽과 소파에 화염병과 부탄가스통을 던져 불을 내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오전 10시5분께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모 대학 부속병원 신관 3층 시약실 앞 복도에서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 1명이 벽과 소파에 화염병 및 부탄가스통 각 1개씩을 잇따라 던지고 달아났다.
이로 인해 천으로 된 2인용 소파가 불에 타고 벽면 일부가 불에 그을렸으나 불은 병원 직원들과 소방관들에 의해 30여분만에 진화돼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당시 3층 시약실 앞 복도에는 사람이 없어 아무도 이 남자가 화염병을 던지는 것을 보지 못했으나 경찰은 병원에 설치된 CCTV에 찍힌 용의자의 모습을 확인했다.
CCTV에 촬영된 용의자는 노란색 티셔츠에 검정색 운동복을 입은 40대 중반 남자로 신관3층 시약실 앞 복도를 어슬렁거리다 갑자기 배낭에서 맥주병으로 만든 화염병과 부탄가스통을 꺼냈다.
이어 1회용 라이터불로 화염병에 불을 붙여 부탄가스통과 함께 복도 벽에 던진데 이어 근처에 있던 소파에도 화염병과 부탄가스통을 던지고 달아났다.
경찰은 이 남자가 병원에 들어오는 것을 본 일부 목격자들이 '남자 몸에서 냄새가 많이 나고 노숙자처럼 보였다'고 진술함에 따라 주변 노숙자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