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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스타로 뜬 ‘래퍼 초등교사’ 화제

안산 화정초 이현지 교사
자작랩 인기…도교육청 합작도
제자들 팬 자처 14만명 구독

“생생히 기억나 아이들을 처음 만났던 그 날. 하나도 도움되지 않았던 그 심호흡과 호기심에 가득 빛나던 아이들의 그 눈빛…내가 바라는 것 딱하나 그저 너의 삶에 행복 한 줄기를 더해주는 것.”

안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의 랩 자작곡이 SNS를 통해 소개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화제다.

안산 화정초 6학년 2반 담임인 이현지(25) 교사는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 자작곡 ‘다시 만날 때’를 선보였다. 이 곡은 경기도교육청과 합작해 2분57초 분량의 뮤직비디오로 제작됐다.

이 교사는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 느낌과 셀렘을 랩으로 풀어내고 학생들은 “우리가 다시 만날 때 똑같은 미소를 보여달라”는 노랫말로 화답한다.

얼굴형이 동그란 달을 닮아 ‘달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 교사는 지난 4월 교실에서 래퍼 우원재의 ‘시차’ 랩 커버 영상을 찍으며 화제를 일으켰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접한 사람들이 “노래도 잘하고 재능이 많다”, “목소리 듣고 반했다”는 등 찬탄이 쏟아졌다.

이 교사는 30일 “공연할 때 어색하게 보이지 않게 랩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고 저장용으로 보관하고 있었는데 제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지난해 처음 공개했다가 인터넷에 퍼졌다”라며 “연습할 장소가 특별히 없다 보니 업무 시간 이후에 교실에서 찍은 영상이 많다”고 말했다.

유튜브 구독자 14만명에 달하는 달지의 열혈 팬은 제자들로, 이 교사 뒤에 서서 손팻말을 들고 열심히 이름을 외치는가 하면, 선생님이 영상을 게시하면 가장 먼저 모니터링에 나선다.

이 교사는 “다른 선생님들도 제 랩을 통해 ‘선생님이 이래선 안 돼, 저래선 안 돼’라는 식의 편견이나 고정관념 등이 깨지길 바라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며 “자기 계발을 더 열심히 해서 노래도 더 많이 만들고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교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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