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이 급속히 늘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줄이기 위해 예방교육 확대와 함께 강력 단속을 예고했다.
11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규모가 2016년 대비 42.4% 증가했으며, 올해에도 증가 추세에 있다.
지속적인 단속에도 피해가 증가하는 이유로 범죄수법 진화와 함께 노년층에서 2030세대까지 피해 대상이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중·장년층의 보이스피싱 피해보다 2030세대 젊은 여성들에게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상반기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20-30대 여성이 가장 높다.
이에 인천경찰은 2030세대를 대상으로 1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신진 뷰티크리에이터 정준구(26)와 함께 보이스피싱 예방영상을 제작·배포했다.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고 있는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와 네이버TV에서 ‘바른남자 준구씨’로 활동 중인 정씨는 해당 영상에서 “본인은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요?”, “야, 너도 당할 수 있어” 등 대사를 통해 젊은 시청자들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또한, 국내 금융기관, 경찰, 검찰, 병원, 은행에서는 계좌이체 유도 및 비밀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주의사항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으며, 보이스피싱 범죄자는 피해당사자의 신상정보를 미리 알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만큼 꼭 직접 확인하고 대처하길 권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과 금감원 등에서 제공하는 범죄수법이나 예방방법, 행동요령 등을 숙지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금감원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로 피해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