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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고기부페 음식점 다시 증가

경기불황에 요식업계 희비 교차

수원에서만 올해 20여곳 개업
시민들 몰려 인기 부활 성업중
“외식비 절약”이 가장 큰 원인

정육점 식당 등 일반·고급 고깃집
몇달사이 손님 급감소·적자 고전
창업전문가 “IMF시기 보는 듯”

10여년 전 유행했다가 거의 문을 닫았던 고기뷔페가 최근 낮은 가격으로 고기를 무한리필 할 수 있는 점을 앞세워 곳곳에서 늘어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장기화된 경기불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 속에 고급 고깃집 등은 고전을 면치 못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0일 도내 프랜차이즈업체 등에 따르면 한때 ‘저품질’이란 인식속에 사라졌던 고기뷔페가 올해 수원에서만 20여 곳 넘게 새롭게 문을 열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인 이날 오후 1인당 1만3천500원에 숯불과 4종류의 돼지고기, 각종 야채, 밥 등을 무한정 제공하는 일명 고기뷔페 방식으로 운영중인 수원의 한 전통시장 내 A식당은 50여 석의 좌석이 가득 찼다.

최모(66ㆍ파장동)씨는 “아들, 딸 가족과 함께 왔는데 은퇴 후 연금으로 생활하다보니 외식을 할때 비용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된다”며 “외국산 고기지만 맛도 좋고, 다른 고깃집에 비해 요금이 절반 정도 나오다 보니 종종 이곳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반면 인근의 한 정육식당은 최근 몇 달 사이 급격히 손님이 줄어들면서 업종을 바꿔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식당 주인 B씨는 “정육점과 식당을 함께 운영해 손님들 사이에 ‘좋은 고기’를 제공한다는 인식으로 인근 상가에 2호점을 냈다가 지난해 경기가 어려워져 접은데 이어 요즘은 본점도 적자를 면치 못한다”며 “문을 연지 6년 됐는데 시장 내 많은 자영업자들이 수입이 많이 줄었다고 하소연 한다. 점점 사람들이 식당에서 한끼 사먹는 것도 힘들어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 창업지원 전문가는 “고깃집은 한국인이 가장 즐겨찾는 식당이자 경기 변화에 민감한 업종”이라며 “국내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 더해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으로 서민들의 수입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최근 저가 고기뷔페 성행은 경제적 불황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마치 IMF 시기를 보는 듯 하다”고 우려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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