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수원 수일중학교에서 졸업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도내 1천900개 학교가 종업식과 졸업식을 연다. 1986년 2월 처음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1월 초 졸업식으로 전환했다.
과거처럼 12월 종업식, 2월 졸업식 및 봄방학은 옛말이 됐다. 1월에 종업식을 갖는 학생들은 이날부터 2달간 방학을 하고, 3월 4일에 새 학년으로 등교하게 된다.
반면 수원 권선구 A초등학교는 4일부터 방학에 들어가지만 1월 25일에 방학이 끝난다. 석면공사 등으로 다른 학교보다 긴 여름방학을 보냈기 때문으로 오는 25일부터 2주간 과거처럼 겨울학기 수업을 갖는다.
졸업식도 2월 14일에 갖고 2주간 봄 방학을 한 후 3월 4일부터 신학년 수업에 들어간다. 예전 학교 일정 그대로다. 학교마다 자율적인 학사일정을 진행하면서 생겨난 모습이다.
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1천268곳 중 12월에 졸업식을 개최한 곳이 35곳, 1월이 1천118곳, 2월 115곳에 달한다. 중·고등학교도 마찬가지다. 1월에 782곳이 졸업식을 가지며, 2월에는 310곳이 졸업식을 한다.
다수의 학교는 지난해부터 12월 방학, 2월 졸업식 대신, 1월 방학 및 졸업식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1월과 2월에 졸업식을 개최한 학교 수가 반반이던 것과 비교하면 1월 졸업 후 2개월 방학을 하는 학교가 대폭 늘어난 수치다.
이런 학사일정의 변화는 학교가 2월 중 새 학기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별로 특성에 따른 여름방학 일정 진행 등을 고려해 진행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졸업식을 한다고 해도 학생들은 2월 말까지 이전 학교의 관리를 받도록 규정돼 있다”며 “겨울 방학이 긴만큼 계획을 잘 세워서 생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