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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행복한 교육, 진정한 미래교육 한발 앞서 준비”

신년 인터뷰-이 재 정 경기도교육감

4차 산업혁명시대 대비 미래교육중심 조직개편 3월 1일자 단행
50년간 변함없는 교실 등 공간 재구조화·교육의 질적변화 필요
교사들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역교육청 현장지원기능 강화

교육네트워크·시민단체·지자체 함께 만드는 ‘경기혁신교육 3.0’
혁신교육에 대한 신뢰가 생겨야 하며, 신뢰를 만드는 것은 혁신학교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이 곧 우리사회의 미래 행복을 담보하는 것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9일 신년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도 교육의 방향을 설명한다. 앞서 이 교육감은 7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미래교육의 모델과 향후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또 올해부터 바뀌거나 중점을 두고 있는 교육의 방향 전반을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3월 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소통과 협업을 강화하는 미래교육중심을 화두로 전면적인 조직개편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래교육국과 미래과정국의 신설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상상력, 창의력, 협업, 융합의 미래교육을 앞서서 준비해 가야 한다”며 단계별 구상을 제시했다.

올해부터 미래교육의 내용과 방법, 교육정책과 4차산업혁명 교육에 따른 교육기자재 문제 등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다. 미래교육이 학교교육과 어떻게 맞물려 갈 것인지를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교육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과서만으로 학교 교육에 한계가 있다고 선을 긋는 이 교육감은 지금 학생들이 성인이 돼 접할 모든 것이 배움이라는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학생들 스스로 학습에 대한 동기를 찾고 문제를 해결해 가는 방식의 교육으로 전환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자유학년제 등 주도적인 교육활동이 더 확대하고, 학생 개개인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교육과정도 필요하다. 이 교육감은 “이런 과제를 풀어갈 교육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 이해력과 논리력 표현이 중요한 만큼 독서교육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인공지능과 정보통신 기술의 비약적인 발달이 예견된다. 하루가 다르게 인공지능 관련 신기술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교실은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기본적인 골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이 부분부터 혁신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교실의 모습이 현재처럼 몇 학년 몇 반으로 되기보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어울려 공부하고 협력할수 있는 공간 재구조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도서관도 대출과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을 하는데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함께 모여 대화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창조적 공간으로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학교혁신에 관한 답은 학교에 있다”는 이 교육감은 교육청은 정책, 연구, 평가 등의 기획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고, 지역교육청은 학교의 학교폭력, 혁신교육지구 등에 관한 현장지원기능을 강화하며, 학교와 교사는 수업에 집중하도록 구조를 조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교기본운영비를 학교 자율로 편성하도록 한 시도는 이런 점에서 주목된다. 학교 구성원들의 논의와 협의를 통해 예산을 집행하게 되면 학교별 특색도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재정 교육감이 추진하는 ‘경기혁신교육 3.0’은 학교 혁신의 대표적 방향이다. 교육을 교육전문가 뿐 아니라 교육네트워크, 시민단체, 지자체 등 지역 자원과 함께 만들어 가자는 취지다.

이 교육감은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포럼 등의 논의를 거쳐 성숙이 되면 2020년에는 31개 모든 지역에서 함께 하는 혁신교육이 진행될 수 있다”며 “사회적으로 혁신교육에 대한 신뢰가 생겨야 하며, 신뢰를 만드는 것은 혁신학교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경기도교육청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사립유치원이었다.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안정화를 위해 적지 않은 사회적 논란을 치렀다. 아직도 일부 사립유치원이 폐원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그동안 최선을 기울인 결과 대부분의 유치원이 정상적으로 유아모집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경기유아교육발전 포럼 운영, 특정감사 및 종합감사 실시, 공립유치원 학급증설, 통학버스 및 방과후 과정 확대 운영 등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에듀파인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법인이나 협동조합 형식의 유치원 설립도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올해 3월 1일 이전에 병설유치원 90학급을 증설하고, 부지가 확보된 25개 단설유치원 설립도 최대한 빠르게 추진할 예정이다. 또 방과후 과정반을 확대하고 담당 인력 증원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통역권이 넓은 유치원과 농어촌지역, 집단 폐원이나 모집중지 등 위기지역 유치원을 중심으로 국공립유치원 통학버스도 운행해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인구감소 문제가 우리 교육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촌과 구도심의 학교는 공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 신도심은 과도한 정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이재정 교육감은 “도시와 농산어촌 지역의 양극화 현상, 공동화 현상, 과밀학급·과대학교·통폐합이 공존하고 있다”며 “학생수 급격한 감소와 다문화 학생 등은 증가하고 있어 유연한 교육시스템 필요히다”고 답했다.

모든 지역의 여건과 교육환경을 고려해 학생 교육에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갈지 현장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답을 찾아 나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농어촌 지역일수록 학교 교육이 학교의 담을 넘어 마을과 지자체가 함께 지역의 특색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 이 교육감의 생각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교육은 성적과 경쟁, 입시 중심으로 진행됐다. 인간의 존엄성이나 행복한 삶의 기반을 만드는 교육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런 점에서 교육의 질적 변화를 추구하는 교육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이 교육감은 누구보다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배움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우리 경기교육이 꿈꾸는 학교와 교육의 모습이다”는 이 교육감은 “학생들이 꿈과 미래를 준비하고 펼쳐나갈 수 있는 동기를 갖는 것이 진정한 혁신교육이며 미래교육이라 생각하며 교육을 설계하고 있다”며 “교육다운 교육으로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격한 변화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여러 어려움과 반대의 목소리도 동반한다. 이 교육감은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이 곧 우리사회의 미래 행복을 담보하는 것이라며 교육을 위해 모든 시민들이 지혜와 마음을 함께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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