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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연장 탈락에 수원시민들 ‘부글부글’

수원시 ‘날아간 꿈’… 트램사업 이어 예타 면제까지 배제

市 “약속 저버린 정부,
좌절감 넘어 분노” 반발
긴급회의 대응방안 논의

염태영 시장, 청와대 방문
성난 민심 전달·유감 표명
호매실 주민 “허탈”

트램사업 배제에 이어 수원시의 숙원사업이던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이 29일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서 제외되면서 수원시와 시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정부가 발표 이전부터 지역균형에 초점을 맞춰 예타면제 대상을 선정할 것이라고 언급하자 ‘혹시’하며 불안해하던 시민들은 우려가 현실이 되자 실망감을 넘어 분노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원시는 전례없이 강하고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시는 29일 오전 11시 경제부총리의 예타 면제 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수원시민들에게 좌절감을 넘어 엄청난 분노를 안겨준 결과”라며 “2006년 호매실택지 개발 시 정부가 해당사업 추진을 약속한 만큼, 국가 정책에 대한 신뢰도 제고를 위하여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 제1부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갖고 시의 대응과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으며, 염태영 수원시장도 이날 오전 일찍 비공개로 김진표 의원 등 수원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나 대처방안을 협의했다.

염 시장은 정부 발표 직후 청와대를 방문해 복기왕 정무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을 만나 1시간 동안 신분당선 연장사업 예타 면제 배제와 트램 실증노선 탈락에 따른 시민들의 성난 민심을 전달했다.

염 시장은 “신분당선 예타면제 배제는 국가 균형발전 기조와 연관성도 분명하지 않으며, 호매실 택지개발 당시 정부의 약속을 믿고 주민들이 분담금을 납부한 사업인데 이번 배제 결정은 수원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어 “트램에 이어 신분당선 연장노선 사업까지 각종 정부 공모사업에서 수원을 배제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항의하며 정부의 인식 전환과 보완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가 염 시장의 문제제기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시는 전했다.

예타면제 배제 결과에 가장 허탈감과 분노에 빠진 사람들은 호매실 주민들이다.

부동석 호매실신분당선총연합회장은 “예타면제에서 철저히 배제된 사실에 이렇게 무참히 짓밟을 수 있는 것인지 허탈해서 할 말이 없다”며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벌인 것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날 1인시위를 벌였던 조미옥 수원시의원도 “정부의 수도권 배제설이 나온 그제부터 잠도 잘 못잤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너무 실망스럽다”며 “시민사회 단체 등과 협력해 사업을 반드시 추진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트램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라며 “시의회, 시민들과 함께 신분당선 연장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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