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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방과후과정 탈락 맞벌이 학부모들 ‘발동동’

공립유치원, 당초 정부방침 달리교사부족·예산난 학급 확대 차질
전체 정원중 3분의 1만 추첨 수용
“당장 3월부터 어찌해야 하나”
대책요구 불만·하소연 쏟아내

공립유치원들이 교원근무 시간과 예산문제 등의 이유로 방과후과정(종일반)을 한정해 운영하면서 자녀를 입학시킨 맞벌이 학부모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31일 경기도교육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화성 동탄신도시의 A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전체 원아 64명 중 약 3분의 1인 20명을 추첨을 통해 방과후과정 원아로 선정했다.

방과후과정의 운영시간은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로, 신청 대상은 맞벌이를 하거나 방과후에 자녀를 양육할 수 없는 학부모들의 자녀가 대상이다.

인근의 또 다른 병설유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대부분 전체 정원 중 3분 1정도만 방과후 학급 원아로 한정해 뽑고 있다.

당초 정부의 방침과 달리 일선 공립유치원들은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을 전부 수용하기에는 학교 운영 여건상 어려움이 많다는 입장이다.

실제 병설유치원의 경우 공무원 신분인 교사들의 근무여건에 맞춰 방과후 수업을 구성하고 있어 통학차량까지 운영하는 사립유치원과는 상황이 판이하게 다른 상태다.

이처럼 공립유치원들이 방과후과정에 전체 원아들을 수용하지 못하게 되자 방과후과정에서 제외된 학부모들은 대책을 요구하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동탄에서 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한 학부모는 “대기 순번에 올려놓긴 했는데 새학기가 시작되어도 방과후에 선발된다는 보장도 없다”며 “당장 3월 1일부터 아이들을 어찌해야할 지 염려스럽기만 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방과후과정반 자리가 없어 학원을 여러 군데 보내거나 입학포기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맞벌이가 아니더라도 오후 1시30분의 이른 하원 시간으로 사교육을 고민중”이라고 토로했다.

한 병설유치원 교장은 “학부모들의 입장은 충분히 알지만 공무원 신분인 교사들의 근무여건이 사립유치원과 달라 어쩔수 없이 방과후 학급을 늘리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교사 증원과 예산이 수반돼야 하는 문제로 간단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맞벌이 가정 부부를 대상으로 1월 실시한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방과후과정 확대를 준비 중이며 교실 확대 등을 통해 대안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 밝힌 반면 교육부 관계자는 “공립유치원 방과후 과정 준비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2월 중에나 구체적인 현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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