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앞둔 안산동산고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3일 “경기도교육청의 자사고 평가지표는 ‘자사고 지정 취소’를 목적으로 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라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동산고 학부모 비대위는 “평가지표 중 교원 1인당 학생 수 평가항목이 있는데, 안산동산고는 도교육청의 자사고 지정 요건에 따라 2015학년도 1학년 신입생부터 순차적으로 학생 수를 줄여왔다”며 “2015∼2017년은 사실상 학생 수 감축 과도기인데 이 기간마저 평가 대상에 포함해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비대위 측은 “이밖에 학교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평가 항목들이 여럿 있다”라며 “법률 검토 뒤 다음 주 중 고발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학부모는 지난 달 25일부터 “자사고 평가지표를 전면 재검토해달라”며 도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동시에 금식 기도, 서명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안산동산고의 자사고 지정 기간은 2020년 2월까지로, 올해 평가에서 기준점 70점을 넘지 못하면 일반고로 전환된다.
이 교육감은 그동안 ‘고교 서열화’ 문제를 언급하며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입장을 밝혀왔다.
/안직수기자 js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