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6.2℃
  • 구름많음강릉 31.2℃
  • 서울 27.4℃
  • 흐림대전 27.5℃
  • 맑음대구 28.7℃
  • 맑음울산 29.3℃
  • 구름많음광주 27.6℃
  • 구름조금부산 28.4℃
  • 구름많음고창 28.0℃
  • 맑음제주 28.9℃
  • 흐림강화 26.4℃
  • 맑음보은 26.6℃
  • 구름조금금산 27.7℃
  • 맑음강진군 28.3℃
  • 맑음경주시 30.4℃
  • 맑음거제 27.6℃
기상청 제공

야외수업 대신 실내 체육관 미세먼지 안전지대 아니다

체육관 공기정화장치 ‘전무’
야외보다 공기질 더 나쁜 곳도

미세먼지로 인해 학교 각급 체육수업이 실내 활동으로 대체되고 있지만, 정작 체육관이나 강당 등의 실내 공기질이 야외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곳은 오히려 실내 공기질이 더 나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육 당국이 고민에 빠졌다.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학교 체육관에는 공기정화장치가 전무한 실정이며, 예산 등의 문제로 아직 설치 계획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 중인 7일 수원 팔달구 A초등학교 체육관의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초미세먼지가 60㎍/㎥ 안팎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같은 기계로 체육관 밖의 공기 질을 측정해보니 50㎍/㎥ 초반을 나타냈다.

학생들이 수업 중인 실내 체육관이 오히려 야외보다 공기질이 나쁘게 나타난 것이다.

이같은 사정은 도내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다. 수원의 B고등학교 교장은 “교실에도 아직 공기정화시설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체육관 등 부대시설은 언제 정화시설을 마련할 지 예정이 없다”고 전했다.

도교육청 시설과 관계자는 “올해부터 새로 짓는 체육관에는 공기정화장치가 들어가지만, 그전에는 그런 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이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실외 활동을 금지하고 있지만, 정작 실내 체육시설의 미세먼지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교실이나 체육관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B고 안모(17) 양은 “요즘은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듣는 친구들이 있는데 보기 안좋지만 목이 아프다는 하소연 때문인지 선생님도 뭐라 하지 않는다”며 “답답한 체육관에서 수업하느니 차라리 밖에서 뛰어놀기라도 하자는 요구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도교육청은 학교 체육관 공기 질 개선을 위한 연구를 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공기정화장치 설치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지만, 당분간은 미세먼지와 관련해 특별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안직수기자 jsahn@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