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백화점 상가분양과 관련해 사기를 당했다며 이를 비관해오던 40대 부동산중개업자가 사무실 인근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께 고양시 일산구 풍동 S 아파트 15층 복도 베란다에서 김모(47.부동산중개사 대표.서울 강서구 가양동)씨가 30여m아래 잔디밭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김씨는 자살직전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나 이제 죽으니 애들을 잘 부탁한다"고 말했으며 남편의 위치를 물어 알아낸 아내의 신고로 119구급대와 경찰이 곧바로 S아파트에 출동했으나 김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대전의 한 애완동물 전문백화점 분양과 관련해 1억원을 투자했으나 분양회사 대표가 소유권 이전을 하지 않고 잠적하는 등 사기피해를 당했다며 평소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혐의점이 없고 김씨가 숨지기 직전 아내에게 죽겠다고 말한 점, 투자사기를 비관해 온 점 등으로 미뤄 김씨가 투신자살한 것으로 결론짓고 검찰의 지휘를 받아 김씨의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