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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여주공장·삼성 기흥공장·에이치오건설, 최악 살인기업”

민노총, 도 고용지청 앞 기자회견
“경기지역 산재사고 국내 최다
시민 감시활동 강화위해 3곳 선정”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30일 산재 사고에 대한 시민감시 활동 강화를 위해 자체 선정한 경기지역 ‘최악의 살인기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소속 등 20여명은 이날 수원시 경기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지역은 우리나라 최대 인구와 공장이 밀집한 지역으로 산업재해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라며 “시민감시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첫 시작으로 경기도 최악의 살인기업을 3곳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해 도내 기업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와 사망사고 건수, 동일 유형의 산재 반복, 대중의 인식 정도를 반영한 ‘사회성’을 고려해 최악의 살인기업 명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악의 기업 1위는 전체 심사 대상 가운데 사망자 2명, 사망사고 2건, 높은 ‘사회성’ 점수를 기록한 KCC 여주공장이 선정됐다.

2위는 사망자 2명과 사망사고 1건을 기록한 삼성전자 기흥공장이, 3위는 사망자 2명에 사망사고 2건을 냈지만 ‘사회성’에서 KCC 여주공장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한 양주의 에이치오건설이 올랐다.

노조는 이들 기업 명단을 자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말 태안화력발전소 김용균님 죽음을 계기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시행을 앞두고 있다”며 “하지만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정부의 정책은 여전히 사업주에 편향돼있는 등 산업재해를 막기 위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관할 고용노동지청과 해당 자치단체들이 더 적극적으로 산재 예방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사후 관리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노동자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확보하고 산재 사망사고의 심각성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를 시작으로 경기지역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 활동을 매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반복되는 노동자의 죽음을 막기 위해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등의 제정을 정부에 촉구했다.

/조주형·최인규기자 peter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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