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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가좌지구 '나홀로 아파트' 우려

민간 건설업체들이 도시기반시설 설치 비용을 공동 부담하는 형태로 계획 개발된 고양시 가좌지구가 보상 협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나홀로 아파트'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25일 시와 가좌지구 건설 협의체 및 토지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99년 준농림지 난개발을 막기 위해 관리지침을 만들어 일산구 가좌동 일대 9만3천여평에 가좌지구 개발 계획을 마련, 4개 건설업체가 아파트 4천300여가구를 건립하고 있다.
가좌지구에는 지난 2002년 780여 가구가 첫 입주한데 이어 내년 7월 3천6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협의체는 지난달초 공원, 학교, 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를 위한 부지 보상 협의에 착수했으나 토지주 75명이 주변 시가 보상을 요구하며 협의에 응하지 않는 등 협의 보상률 65%에 그치고 있다.
협의체는 이에 따라 국토계획법과 토지보상법에 의한 강제 수용절차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고 토지주들은 "감정평가액이 요구액의 절반 가량에 불과해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협의체 관계자는 "입주 시점에 맞춰 도시기반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오는 9월부터는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달 경기도 지방토지수용위에 강제 수용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토지주들은 사업승인 과정에서 불거진 도시계획 절차상의 문제점 등을 들어 행정심판을 제기하는 한편 소송을 검토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보상가 협의 마찰이 장기화될 경우 가좌지구는 기반시설없이 아파트만 들어서는 나홀로 아파트 현상이 재연돼 입주민들이 큰 생활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는 입주민들의 불편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늦어도 오는 9월에는 기반시설 설치 공사를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고 중재에 나섰으나 해결 전망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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