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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 민간병원 앞 휴식공간 설치 특혜 논란

수년 전 인도에 돌벤치 설치
병원 흡연구역으로 사용
주민들 악취·구토증상 호소
區 “벤치 철거 민원 검토”

 

 

 

인천 남동구가 지역의 한 병원 앞 인도에 휴식공간을 설치해 주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남동구 등에 따르면 구는 2여 년 전 만수1동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위치한 A병원 앞 인도에 남동구청 로고가 각인된 돌로 만들어진 의자(돌벤치)를 설치하는 사업을 실시했다.

문제는 돌벤치가 설치된 곳의 사용용도가 주로 A병원의 흡연구역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근에는 버스정류장과 구청과 동사무가 인접해 있어 많은 주민들이 이 지역으로 통행하고 있으며, 흡연 등의 단속대상 지역이기도 하다.

제보자 B(49·여)씨는 “일반 주민들이 통행하는 공간을 병원이 흡연시설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해하기 힘들다”며 “아이들과 이곳을 지날 때마다 흡연 냄새로 구토를 참기 힘든 지경이다”라고 토로했다.

또 “구가 어떻게 공공시설물도 아니고 민간병원 앞에 돌벤치 등을 설치해줬는지, 구의 특혜가 의심된다”며 “이같은 상황에 대해 구는 즉시 행정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제보자 B(54)씨는 “병원 앞 인도에서 거리낌 없이 흡연구역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 황당하다”며 “구는 즉시 벤치 철거와 강력한 단속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A병원 관계자는 “수년 전 구가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에 벤치 설치를 요구한 적도 없다. 자세한 사항은 잘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구 관계자는 “수년 전 구청 인근에 있던 돌벤치를 A병원 인근 인도 보수공사 당시 현재 퇴직한 공무원이 지시해 설치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특혜라는 말은 과장된 것 같다.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된 만큼 철거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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