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세어도 주민들이 인근 수도권매립지에서 흘러 나온 물로 인해 어업피해를 입었다며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세어도마을발전위원회는 최근 오류왕길동 안암도 유수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암도 유수지에서 담수(민물)를 방류하면서 어패류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등 어업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도권매립지공사가 운영하는 안암도 유수지는 지난 2009년 인천 서북부 지역에 홍수 피해를 줄인다는 취지로 154만㎡ 규모로 조성된 인공호수다.
세어도 주민들은 매립지공사가 이 유수지의 수위가 높아지면 담수를 바다로 방류를 하다 보니 어패류 등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피해를 보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어도의 경우 수도권쓰레기매립지와 인접한 곳에 있으나 매립지 영향권 지역에는 포함되지 않아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인천 서구 원창동에 위치한 세어도는 면적 40만8천㎡의 작은 섬으로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세어도마을발전위원회 관계자는 “세어도가 수도권매립지가 조성된 이후 어업에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매립지공사는 매립지 주변 2㎞ 범위에 있지 않다는 이유로 피해 보상을 못받고 있다. 피해 보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