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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올림포스호텔… ‘도심 슬럼화’ 우려

인천지역 최초 관광호텔 54년 만에 잠정 영업 중단
인근 상권 관광객 발길 ‘뚝’ 대책 마련 필요 지적

 

 

 

인천의 최초 관광호텔로 명성이 높았던 올림포스호텔이 영업 중단 이후 차이나타운 등 인근 상권이 급속히 슬럼화 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인천 중구 등에 따르면 지난 5월31일 54년간 운영됐던 올림포스호텔이 잠정 영업을 중단했다.

이후 호텔 인근 상권이 무너지면서 1일 수천명이 오가던 차이나타운 등 관광명소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급속히 줄고 있다.

호텔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주민 A(58)씨는 “음식점 운영이 심각한 상황이다. 1일 매상이 예년에 비해 반 토막 수준이다”며 “앞으로 몇개월을 버티기 힘들 지경이다. 경기침체로 인해 힘들었는데, 현재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호소했다.

또 인근 건물 임대업자 B씨도 “호텔 영업 중단 이후 점포 임대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주변 상가들이 속속 문을 닫으며 도심이 급격하게 공동화, 슬럼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중구지역 시민단체 인천항미래희망연대 이동문 사무총장은 “현재 호텔이 문을 닫은 후 주변 지역의 상권이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밤에는 말 그대로 인적이 드문 죽은 도시로 변했다”며 “올림포스호텔은 상징성 있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루빨리 상징성에 걸맞는 개발계획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달이 지나도록 건물 안전진단에 착수도 하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는 파라다이스그룹에 대해 당초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며, “신속히 후속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구의회 정동준 부의장도 “중구는 관광자원 밖에 살길이 없는 도시다. 호텔이 문을 닫은후 이곳 도심이 공동화와 슬럼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며 “하루 빨리 개발 계획이 이뤄져 주변 상권을 살리는 게 급선무다”고 말했다.

한편, 올림포스호텔은 1965년 10월 개관한 인천 최초의 관광호텔이다.

1967년에 국내 최초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유치해 성업을 누렸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국가대표팀 숙소로 사용되면서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2005년 카지노 영업이 중단되고 카지노가 인천국제공항 인근 호텔로 영업장을 옮기면서 쇄락하기 시작해 송도와 영종도에 최신 호텔이 들어서면서 적자로 허덕이다 결국 문을 닫았다./최종만기자 man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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