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는 파주시 통일동산 하수처리장 건립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교하지구와 파주출판단지내 하수처리난이 우려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9월 사전환경성 검토 부실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통일동산 하수처리장 건립 공사에 대해 문화재청으로 부터 조건부 공사 재개 승인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50억원을 추가 투입, 곡릉천 상류 8.5㎞ 지점으로 배수구 위치를 변경, 환경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파주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이 타 지역 이전 건립을 요구하고 있어 실제 공사 재개 여부는 불투명하다.
문화재청이 공사 재개를 승인하면서 '반드시 환경단체와 협의해 추진할 것'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들은 "하수처리장 배출수가 철새들의 주 먹이인 식물 보존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천연기념물 250호(한강 하류 재두루미 도래지)의 기능을 손상할 우려가있다"며 건립 지역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이 하수처리장은 공사 중단 조치로 이미 공기가 8개월 이상 지연된 데다 당장공사 재개 여부도 불투명해 하수처리장 준공 예정 시점인 내년말 입주할 교하지구와 출판단지 하수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으로 한강 하류 오염이 불가피하다.
시 관계자는 "환경단체와 협의를 거쳐 한강 수질이 오염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