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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밀레현대무용단 김현남 대표

"우리나라가 아직 현대무용에서 척박한 볼모지나 다름없어 아쉽습니다"
2일 경기도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된 밀레 현대무용단(예술감독)의 '레퍼토리' 공연현장에서 대표인 김현남씨(44세)의 일성이다.
밀레 무용단이 이날 '레퍼토리'란 타이틀로 공연한 작품은 지난해 10월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무대에 올린 저마다 독특한 색깔을 지닌 소품 셋.
수원대학교 양정수 교수가 지난 1975년 창단해 현대무용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정신과 국내외 공연을 통해 대중화에 기여해온 밀레 무용단은 현재 20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양정수 교수와 동향(전주)에 같은 대학 선후배(이화여대)로 연을 맺게됐다는 김현남 대표가 밀레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약 2년 전부터이다.
김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에 직업적인 현대무용단은 대구시립단뿐" 이라며 "각 대학 무용과 현대무용 전공자가 다수 배출되지만 졸업이후 직업 무용가로 설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부터 무용단을 명칭 변경하고 안무가나 운영위원을 외부에서 보강, 새롭게 출발한 밀레 현대무용단 역시 프로도 순수 아마츄어도 아닌 교수 개인이 주도하는 성격의 무용단이라고.
이날 첫 번째로 무대에 올린 '태양의 사막' 안무가이기도 한 김 대표는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을 치열하고 애절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현대음악을 배경으로 한 전형적인 현대무용"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레퍼토리는 홍동표가 안무한 '그들은 그곳에'.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하는 관계 속에서 또 다시 하나 되기를 염원하는 사람들을 그린 것으로 좀더 대중적인 코드의 음악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세 번째 레퍼토리인 '개들의 합창'이다.
일반인에 코믹한 무용가로 알려진 박진수가 안무한 이 소품은 처음부터 객석으로부터 튀어나온 단원들의 우스꽝스런 몸짓과 옷차림,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가요와 음악을 차용해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 대표는 "틀에 박히지 않은 몸동작에 매료돼 현대무용을 시작한 전공자들이 많지만 진로가 불투명해 그 입지가 열악하다"며 "졸업생들이 무용가로 설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대중적인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현대무용가들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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