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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이전반대 촛불행사 고조

<속보>기무사 과천이전을 규탄하고 단식중인 시장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야간 촛불행사가 날이 갈수록 참여인원이 대폭 증가하는 등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촛불행사가 처음 열린 지난달 31일에는 참여인원이 30여명에 그쳤으나 이튿날은 500여명이 참가했고 행사 3일째인 2일엔 1천여명이 동참했다.
한국과 터키 친선축구경기가 열려 참여가 저조할 것이란 예상을 깬 2일 행사에서 시민들은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기무사 이전반대를 외쳤다.
이날 첫 연사로 나선 보광사 주지 종훈 스님은 “기무사 이전이 진정한 시민의 합의 하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설이라면 보광사 절터도 내놓을 자신이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전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과천교회연합회 대표로 나온 영락교회 허 식 목사는 “역사의 주관이신 하느님이 이 땅을 지켜 줄 것을 굳게 믿는다”며 “우리 모두가 일치 단결해 이전반대의 뜻을 관철시키자”고 말했다.
즉석 연사로 나선 시민 이기주(79·갈현동)씨는 “후손들에게 길이 물려줄 아름다운 청계산을 우리 힘으로 막자”고 열변을 토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촛불행사에 참여한 시민들도 하나같이 기무사 이전 반대 목소리를 냈다.
전석철(64·문원동)씨는 “주암동말고 대체부지를 준다고 해도 마다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고 서명진(70·부림동)씨도“과천시민들의 의견과 공청회를 충분히 반영한 상태에서 기무사 이전은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관내 문화예술인들은 3일 공대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무사 이전 백지화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예총 과천시지부 박득순 지부장은 성명서를 통해 “기무사 이전예정부지는 추사 김정희 등 문화유산을 복원하고 학예관 건립을 추진중인 지역으로 군부대가 입주하는 것은 반 문화적 행태”라고 규탄했다.
종합예술무대 정연광 대표도 “관내에 문화시설이 많은데도 불구, 건립부지내 문화시설을 지어 주민에게 개방한다는 행위는 어불성설”이라고 성토했다.
과천향토사연구회 이정찬 회장 역시 “추사 김정희의 마지막 유적지인 곳에 기무사가 들어오는 것은 과천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불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촛불행사는 3일까지 강행하고 여인국 시장의 단식투쟁은 4일 끝낼 예정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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