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넘나드는 때 이른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3일 과천 서울 경마공원엔 지체장애아 보호시설인 양평 ‘은혜의 집’ 원생들과 한국마사회 KRA Angels 봉사단이 한 몸이 되어 하루를 즐겼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온 몸을 적시는 무더위였지만 한국마사회의 초청으로 경마공원에 나들이한 30여명의 원생들은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한국마사회가 건전한 레저산업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올해 초 ‘KRA-Way’선포식을 가진 이후 하루가 다르게 변신하고 있다.
경마팬들에게 활기차고 정감 있는 서비스 제공과 새로운 상품개발을 통해 가치를 창출, 고객만족도를 높인다는 ‘KRA-Way’전략은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전개하고 있지만 그중 KRA Angels 봉사단의 활동은 괄목할 수준에 도달했다.
‘은혜의 집’ 원생 초청 한마당 잔치는 마사회가 사회환원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올해 1월 출범한 봉사단의 활동 중 하나의 사업에 불과하다.
한국마사회는 경마를 통해 작년 한 해 레저세와 농특세, 지방교육세 등의 세금으로 1조1천774억원을 국가에 납부했고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 지원 및 농어촌 문화교육 센터 지원에 355억원을 지원하는 등 총 2천300억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이같은 규모를 놓고 보면 사회공헌을 한 단체론 단연 국내 최고 수준의 매머드급이다.
이제 한국마사회는 이런 물질적 사회 환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국민과 함께 숨쉬는 사회 공헌으로 새롭게 방향을 설정한 게 KRA Angels 봉사단이다.
이 봉사단은 임직원 1인 1개 봉사활동 참여 및 월 1회 Angels Day 운영 등으로 봉사활동 기반 구축에 더욱 힘쓰고 있다.
올 봄 폭설 피해를 입은 원예 농가 시설 복구 지원에 나선 것을 비롯, 독거 노인 칠순 잔치, 결식 아동 도시락 제공, 학교 담장 꾸미기, 한강 청소 및 정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모든 임직원이 급여의 일정 부분을 매월 적립해 약 1억원의 기금을 조성, 연말 불우 이웃 돕기 성금으로 출연할 계획을 잡고 있다.
특히 앞으로 자원봉사 유급휴가제와 신입 사원 채용시 봉사활동 경력 필수 반영 방안도 실시하는 등 봉사활동을 강화할 방침으로 있다.
한국마사회는 이외 농어촌 복지와 난치병 어린이 치료, 자연 환경 보존 등으로 봉사 활동의 범위를 확대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사회 공헌 공기업으로 자리잡는다는 야심도 갖고 있다.
다양한 봉사 활동을 통해 ‘생명 자연 사랑’이란 사회 공헌 키워드를 지켜갈 한국마사회의 경영방침은 사회 전반에 걸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서고 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kgnews.co.kr

서울경마장 엿보기
▲마사박물관 = 옛 선조들이 사용한 말장구와 마패, 편자 등 국내외에서 수집한 1천300여 점의 말 관련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연중 무휴로 운영.
▲경마·승마 체험관 = 실제와 유사하게 승마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승마 시뮬레이터 기계가 설치된 체험관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모형 말을 타다 보면 실제 말을 탄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린이 공원 = 자전거 전용 도로와 놀이터, 어린이 휴게실외 어린이들이 제주 조랑말을 탈 수 있으며 인라인스케이트도 즐길 수 있다. 어린이용 자전거와 유모차, 돗자리는 무료.
▲시골 원두막 = 배추나 무, 당근 등 각종 푸성귀 등이 자라는 20여채의 원두막은 외가댁 할머니의 푸근한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주변의 연못과 인공 폭포를 감상하며 먹는 참외, 수박의 맛은 도시의 일상생활에 지친 시민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무료 승마 강습 = 신청자가 너무 많아 추첨을 통해 수강생을 선정한다. 마사회 홈페이지에서 강습 일정과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각종 축제와 사은품 = 매월 개최되는 대상 경주와 기수, 조교사 MVP 시상식에서 경마팬에게 각종 기념품을 제공한다. 심심찮게 열리는 서울 경마 공원 축제엔 최신형 자동차와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 등의 경품이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