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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확진자 다녀간 곳?”… 휴일 다중 이용장소 기피 ‘방콕’

확진자 거친 군포 로데오 한산
시민 발길 끊긴 식당가도 비상
박물관·미술관 입장객 반토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자들의 동선이 잇따라 공개돼 휴일임에도 외출 대신 ‘방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에 따라 사람 많은 장소를 기피하는 분위가 퍼지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보이지 않아, 식당가도 비상이 걸렸다.

2일 12번째 신종코로나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 군포시의 대표 번화가인 산본 로데오 거리는 유독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항상 중국인과 한국인 손님들로 붐비던 마라탕 가게도 이날 만큼은 예외가 아니었다.

영화관을 찾는 관람객들도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

경기도뮤지엄 입장객들도 신종코로나가 확산한 설 연휴를 기점으로 크게 줄었다.

또 용인시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입장객은 1만2천414명(1월 13~19일)에서 4천347명(1월 20~26일)으로 65% 감소했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2천705명에서 1천310명으로 입장객이 반 토막이 났으며 안사시에 있는 경기도미술관도 2천252명에서 1천662명으로 줄었다.

특히 학교 졸업식과 입학시즌이 다가오지만, 대규모 행사는 가급적 자제하라는 교육부 지침이 내려오면서 각 학교에서 졸업식을 취소하거나 축소해 점심 예약 문의가 취소 또는 줄어들면서 업주들의 한숨은 더 깊다.

이 밖에도 수원 광교, 분당 서현, 판교, 일산 등 도내 대부분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회사들도 덩달아 회식자리를 만들지 않고 있다.

직장인 이모(36)씨는 “평소에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점심을 인근 식당가에서 해결하는데, 폐렴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도시락을 직접 챙겨오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며 “가급적 회식 보다는 배달을 주로 먹고 있으며, 잔업이 있어도 휴일에는 집안에서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수원 호매실에서 정육식당을 운영하는 최모(45)씨는 “1월 초부터 예약문의가 끊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취소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식자재 주문도 평소보다 많이 늘렸는데, 걱정이 태산”이라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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