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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센터 건립 위한 등불문화마당 개최

주변에 변변한 문화공간 하나 없는 수원 금곡동의 '등불교회'(담임 장병용 목사)에서 유명작가의 그림전시 등 문화마당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에 걸쳐 '사랑의 바자회 및 등불문화마당'이란 이름으로 올해 네 번째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장애인 교육문화센터 건립을 목적으로 수익금을 기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병용 등불교회 목사는 지난 4월 기자와의 인터뷰(본보 3월 30일 참고)에서 장애인 전인교육을 담당할 복합문화공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1일 교회가 자리한 상가 주변에는 각처에서 기증한 옷가지 등 물품이 판매되는 알뜰시장이 들어서고 먹거리장터가 임시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문화마당에는 장병용 목사의 7년 지기인 판화가 류연복 화백이 지난달 중순 서울과 안성에서 선보인 자신의 판화개인 작품 50여점을 고스란히 가져와 교회 예배당 공간에 전시토록 했다.
장병용 목사는 '딛고선 땅'이라는 주제로 전시된 류 화백의 작품들을 예술적 안목을 실어 하나하나 설명해 구경나온 내방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이날 장터에서 만난 류연복 화백은 "7년전 자신의 작품 팜플렛을 보고 장 목사가 찾아와 '못난 놈들에게'라는 책에 싣자고 제안하면서 자연스레 친구가 됐다"고 두 사람의 인연을 소개했다.
나무와 꽃, 해와 달 등 자연을 소재로 담백하고 여백있는 기법을 구사하는 류 화백은 심지어 자신의 목판화 작업에 대해서도 성찰하는 자세를 보여줘 삶과 작품세계가 일치하는 작가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본래 나무는 '나는 없다'라는 뜻"이라며 독특한 의미를 부여한 그는 목판화 작업을 하면서 나무에 대해 새로운 생각들을 갖게됐다고 설명했다.
나무를 써야 하는 작업의 성격상 인간에게 온갖 이로움을 주는 나무를 죽이는 일이므로 가치있는 일에만 쉬엄쉬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서로 하는 일은 달라도 동갑(46세)에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이 일치해서일까, 그간 두 사람은 장 목사의 글과 류 화백의 그림이 어울어진 산문집 3권을 함께 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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