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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교회 56%가 주말예배 강행 도, ‘종교집회 금지’ 긴급명령 검토

이재명지사 페북 ‘의견구합니다’서
“엄청난 비난 반발 예상 되지만
공동체 안전 지키는게 더 중요”
2500여 댓글 다수 ‘강제중단’ 찬성
“금지가 최선일까” 일부 반대도

<속보> 개신교 일부 교회에서 주말 예배를 강행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본지 3월 6일자 1면 보도 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내 교회의 집회와 예배를 전면 금지하는 긴급명령을 고려하고 나섰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도내 교회 5천105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2천858곳(56%)이 8일 예배를 강행했으며, 2천247곳(44%)은 온라인·영상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7일 페이스북에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 검토, 의견을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종교의 자유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제한할 수 있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에서 집회 금지 등을 명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 긴급명령 발동의 근거를 제시하고 “종교집회를 강제금지할 경우 엄청난 반발과 비난이 예상되지만, 도민께서 제게 맡긴 일 중 제일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또 “종교 행위를 중단하라는 것이 아니라 예배를 집합 방식이 아닌 가정 예배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처럼 종교 행위 방식을 일시적으로 변경해 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혔다.

이재명 지사의 페이스북 글은 8일 2천350여 개의 댓글이 올라오고, 440여 회 공유되면서 사회적 논란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다수의 도민들은 종교행사 연기에 무게를 뒀다. 이 모씨는 “이번 신천지 사태를 보면서 집단 감염 가능성을 충분히 보았다. 공공의 이익이 우선이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답했고, 윤 모씨도 “종교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당장 종교활동을 강제로라도 중단시키는게 현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금지가 최선일까요”, “막으면 반발이 장난 아닐 겁니다”라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와 관련한 글을 통해 “신앙의 가치는 대통령도 못 건드리는 것”이라며 “자발적으로 온라인 예배를 보려던 교회까지도 반발해 오프라인 예배로 전환하겠다고 할까 봐 겁난다. 최대한 협조를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가 지난 6일 오후 콧물과 후두 통증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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