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마시모 자네티 상임지휘자가 11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경기필 앤솔러지 시리즈 IV - 모차르트 &베토벤 연주회를 앞둔 소회를 밝혔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입국한 마시모 자네티가 코로나19 검사 후 자가격리 중인 가운데 11일 오전 유튜브를 통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마시모 자네티 상임지휘자는 “지난 2월 25일 한국을 떠나 이탈리아에 간 지 일주일 후에 통제가 됐다”면서 “한국에 오기를 얼마나 고대했는지 모른다. 불확실하고 어려움이 있고 모두에게 새로운 상황이지만 큰 희망을 가지고 돌아왔다”고 인사했다.
자가격리 중인 상황에 대해서는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관객을 포함한 사람들이 가까이 있는데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매우 절망스럽다”며 “그러나 경기아트센터와 경기필하모닉의 도움은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이탈리아의 심각한 상황을 이야기하며 인간의 문화적인 면이 완전히 잊혀졌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마시모 자네티 상임지휘자는 “개인적으로 12개의 콘서트가 취소됐고, 독일과 벨기에의 25개 연주가 취소됐다”며 “유럽 전역에 몇천명의 예술가, 음악가들이 타격을 입었다. 동료들과 이야기하는데 음악가, 성악가, 지휘자, 연주자들이 인생 최악의 순간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18일 오후 5시 경기아트센터, 19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선보일 예정인 ‘경기필하모닉 앤솔러지 시리즈 IV - 모차르트 &베토벤 연주회’에 대해 소개했다.
마시모 자네티 상임지휘자는 “방역지침에 따라 기준과 콘셉트를 바꿔야 해서 오케스트라의 규모를 줄이고자 애썼다. 모든 콘서트에 다양한 세션을 두자고 제안했고, 현·관·목관·금관 등 다양한 그룹의 오케스트라를 선보이고 싶었다”면서 “3월 6일에 취소된 모차르트 콘체르트인데 기다리던 관객들에게 이 작품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베토벤 작품을 하고 싶어서 현악 4중주(오케스트라 버전)를 선택했다. 경기필 정하나 악장과 이곡에 대해 얘기하면서 매우 어려운 작품이라고 얘기했다”면서 “‘언젠가는 할 것이다’라고 얘기만 했는데 이번에 모차르트의 마지막 피아노 콘체르트와 베토벤의 마지막 4중주를 조화시켰다. 두 작품은 소름 돋을 정도로 두 작곡가의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했다”며 기대를 높였다.
끝으로 마시모 자네티 상임지휘자는 클래식의 의미에 대해 “내게 음악은 심장이다”라며 관객들에게 공연을 통해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