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선일씨 피살 사건으로 전국이 추모 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안병영 교육부총리를 포함한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지난 24일 오후 울산시 남구 모 고급 한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고급 양주를 함께 마신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오후 4시 울산 롯데호텔에서 안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이틀간 일정으로 회의를 개최했으며 회의를 마친 뒤 오후 7시40분부터 L한정식당에서 만찬을 가지면서 양주 등 술을 함께한 것으로 밝혀졌다.
협의회는 이날 2시간가량 만찬 모임을 진행하면서 17년산 발렌타인 양주 12병을 주문했고 식사비가 5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전국민이 고 김선일 씨에 대한 애도와 슬픔에 빠져있는데 교육계 고위관리들의 호화판 식사와 양주파티는 도덕적 해이와 불감증이 위험수위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오전 '만찬 중 함께 나온 양주, 매실주, 소주 등을 반주로 식사를 한 것은 사실이나 안 부총리는 울산대 총 장과의 면담 일정이 잡혀 있어 술을 마시지 않은 채 식사만 하고 오후 9시10분께 먼저 자리를 떴다'고 해명했다.
한편 윤옥기 경기도교육감은 24일 김포공항에서 오후 2시30분 비행기로 울산에 가려했지만 기상악화로 운항이 취소돼 협의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