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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녕사에 울려퍼지는 히말라야 메아리'

히말라야 설산에서나 가능한 맑은 영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마련됐다.
27일 오후 5시 봉녕사(주지 묘엄스님) 승가대학 잔디밭에서 개최된 산사음악회는 티벳 최고의 오페라 가수인 텐진최기와 명상음악의 대가 나왕케촉의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이색적인 자리였다.
이날 공연에서 티벳 대표적인 가수인 텐진 최기는 티벳민족의 전통 음악을 기반으로 현대음악을 접목시킨 민요와 티벳불교의 만트라를 뛰어난 호소력으로 노래해 갈채를 받았다.
티벳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그녀의 첫 앨범에 'voice from tara'라는 제목을 지어줄 정도로 각별하게 아끼는 음악가이며 불교사상의 정수인 지혜와 자비를 담은 만트라와 티벳의 자연 풍광과 삶의 애환이 깃들인 민요를 주로 부르는 가수다.
이어 고독한 티벳인의 영혼의 소리를 대나무 피리로 담아내는 음악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있는 연주자 겸 작곡자 나왕케촉이 공연에 나섰다.
달라이 라마 등과 함께 참선하고 11년간 승려로 살기도 한 독특한 이력의 나왕케촉은 난민으로 떠도는 티벳민족의 애환과 고통을 호소력있게 연주해 듣는 사람의 영혼을 맑게 정화시키는 연주자로 호평을 받아온 음악인.
이번에 세 번째로 방한한 나왕케촉은 봉녕사음악회에서도 고요하면서 역동적인 피리소리로 듣는 이들을 깊은 고요와 평화의 세계로 안내해 찬사를 받았다.
티벳 최고의 음악가들을 초청해 봉녕사에서 최초로 열린 이번 음악회는 전적으로 교무스님인 설오스님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설오스님은 티벳임시정부의 망명지인 인도북부지방에서 7년간 수행해 달라이 라마의 방한시 통역을 담당하고 '티벳불교체험기'를 저술하는 등 티벳과 인연이 많다고 말했다.
설오스님은 "김포 승가대학에서 열리는 세계여성불자대회에 초청된 두 사람 모두 개인적 친분이 있어 이번 음악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산사음악회를 통해 티벳에서 들려오는 고요한 명상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경험하기 바란다는 스님은 영혼을 맑게 해주는 히말라야 설원과 그들의 불교와 문화에 대한 사랑으로 해마다 한차례씩 티벳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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