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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별장학금 마련하며 성적우수장학금 없앤 명지대, 학생들 반발

재학생들, 성적장학금과 특별장학금은 별도의 재정마련 촉구
학교 측, 성적인플레와 많은 학생 혜택 위한 방편으로 지속적 소통 의지

 

 

 

 

 

 

 

 

 

 

 

 

 

명지대학교가 학생들에게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정작 기존의 성적장학금을 없애자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명지대와 재학생 측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의 요청이 지속되자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신설해 모든 학생에게 장학금 지원을 결정, 수혜금액과 지급 방법에 대해 논의 중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학교 측은 재원 조성을 위해 성적우수 장학금을 없애고 특별장학금에 편입시키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14일 명지대는 ‘백마장학금, 모범1종장학금은 부득이하게 이번 학기에는 지급하지 않고, 전액 코로나19특별 장학금으로 전환될 예정입니다’라는 내용을 공지했다.

 

‘백마장학금’과 ‘모범1종장학금’은 성적 우수자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으로, 성적 우수자는 등록금의 전액과 절반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성적 우수자에 대한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학교 측은 특별장학금 재원 마련과 함께 학생들 전체적인 성적 상향화, 수강과목에 따른 성적 차이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특히 장학금 재원 약 40억 원으로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면서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학생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학생들은 학교 측의 결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7일까지도 성적장학금 신청에 대한 안내를 받았고 폐지된다는 소식도 사전에 듣지 못했고,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학생비상대책위원회에서 강력하게 반대했음에도 학교가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더욱이 성적이 발표되기 한 시간 전에 갑자기 성적 우수자에 대한 장학금이 없다고 통보한 것은 절차적으로 옳은 방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명지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학금 재정 마련을 위해 성적장학금을 폐지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에게 장학금 수혜내역서 상 성적장학금이라는 글자까지 빼앗는 것은 부조리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과 평가방법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성적우수자 선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성적을 산출한 결과 학점이 4.5만점자가 한 과에서 10명이상 나오는 경우도 있어 성적장학금 대상자를 선정할 수 없었다”며 “타 대학의 사례를 살펴보고 학생들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용인 = 신경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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