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공사중 개교'로 불허 결정이 났던 용인지역 4개 초등교의 개교가 재심의에서 통과됐다.
용인교육청은 28일 "대덕, 신천, 독정초등교(이상 죽전지구)와 신릉초등교(기흥.신갈지구)의 개교심의위원회 재심 결과 모두 다음달 1일 개교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들 학교 공사는 95∼99%의 공정률을 보여 안전사고 등 위험이 없다"고 밝혔다.
용인교육청은 "지난 18일 개교 불가 결정을 내렸던 심의위원들이 학교 공사현장을 다시 확인한 결과 충분히 개교할 수 있다고 판단해 대부분 찬성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들 4개 초등교는 전체 36학급의 3분의 1가량 학급으로 부분개교한 뒤 인근 아파트의 입주가 마무리되는 오는 9월 1일 완공과 함께 전체 학급을 꾸려 정상개교하게 된다.
용인교육청은 대덕초등교 학부모 1천288명이 더부살이 수업에 따른 장거리 통학과 학생들의 정서불안에 비교하면 공사중 개교가 낫다며 계획대로 개교해 줄 것을 탄원한데다 공사 진척도가 빨라 개교심의위를 다시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교심위위가 제도적 장치가 아닌 교육청의 '지침'에 따른 구속력없는 기관이라 개교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이 커 개교심의위 운영에 대한 보완책이 시급하다는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공사중 개교로 법정다툼까지 벌인 '충훈고 사태' 이후 교육청과 지역인사, 학부모 대표로 15∼20인의 개교심의위를 구성, 공사중 개교 여부를 심의토록 했으며 지난달 갈곡초등교(구갈3지구)에 이어 대덕 등 4개 초등교가 모두 공사중 개교를 못하도록 결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