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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탄지에서 얼마든지 유충 발생 가능’…인천시, 수돗물 유충 사태 중간조사 결과 발표

향후 수돗물 안전관리 대책도 함께 밝혀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에 대한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이하 조사단)의 중간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태 발생 한 달 여 만이다. 인천시는 재발 방지 대책과 함께 ‘수돗물 신뢰 회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인천시와 한강유역환경청은 10일 “공촌과 부평정수장 활성탄지 건물 내부로 유입된 깔따구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이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이에 대한 근거로 정수장에서 발견된 깔따구와 수용가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 종류가 같고, 문제가 된 활성탄지 운영을 중단하자 깔따구 유충이 현저히 줄었다는 점을 들었다.

 

활성탄지에서 깔따구 유충이 나온 원인으로는 건물에 방충망 시설이 있으나 환기구 등으로 유입할 수 있는 점과 활성탄 상층부가 노출돼 있어 성충이 얼마든지 산란처로 이용했을 수 있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실제로 활성탄 내부의 생물막과 유기물은 깔따구 유충의 먹이로 이용될 수 있고 유충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인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또 활성탄 세척기간(20일)이 길어 깔따구 알의 부화(1~2일)와 유충의 성장(20~30일)이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깔따구 알은 크기가 약 0.65~1.0mm에 불과해 2~4mm인 하부집수장치 지지층 여과사리층을 통과해 수도관으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공촌·부평정수장 외에도 전국 49개 고도 정수처리장과 435개 일반 정수장에 대한 유충 발견 여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0.7%인 정수장 3곳(합천 적중, 강릉 연곡, 무주 무풍)의 여과지에서 유충이 소량 발견됐으며 배수지 및 수용가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수돗물 유충 재발방지와 시민 신뢰회복 프로젝트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문제가 된 공촌과 부평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 밀폐화 및 오존공정 설치를 마무리하고 수돗물 생산에 식품경영안전시스템을 도입, 위생관리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인천형 워터케어’ 등을 추진해 향후 조사단의 최종 조사결과와 환경부의 종합대책을 반영, 깨끗하고 안전한 물 생산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수돗물 유충 사태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지난 1일 이후부터 9일까지 신고된 유충 민원 조사 결과 모두 이물질 또는 수돗물에서 살 수 없는 나방파리 유충 등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 홈페이지 등에 나방파리 등 해충 퇴치를 위한 가정의 배수관 관리방법 등에 대한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7월 28일 이후 가정과 수용가에서 더 이상 수돗물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고, 그간의 수질 안정화 결과를 토대로 8월1일부터 학교급식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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