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는 14일 "일제 잔재인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개정하라"며 일제 잔재 청산을 촉구했다.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는 "광복 75주년을 맞아 온 국민이 기쁨을 기념해야 하지만, 75년이 지난 지금까지 교육계 곳곳에 일제강점기의 잔재가 뿌리깊게 박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일제 잔재 청산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치원은 1897년 일제강점기 일본인 자녀들을 위해 설립된 부산유치원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 후 유아교육기관을 유치원이라 부르기 시작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노조는 "유치원은 교육기본법에 따라 설립된 교육기관이며, 유아교육법 2조 2항에는 유치원이 학교임을 규정하고 있다"며 "유아학교로서 유아들의 발달과 교육을 책임질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 설 수 있도록 이제는 유아학교로 그 명칭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1996년 일제 잔재 청산의 일환으로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변경한 바 있다"며 "유치원 명칭 변경에 대해서도 교육계 각층의 요구가 지속됐지만, 여러 단체의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유치원 명칭 변경에 대한 움직임이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는 "현 정부의 100대 주요과제와, 각 정당의 주요 공약에도 유아교육의 국가책임을 확대하고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정부는 '유치원'이라는 명칭을 유아학교로 개정해 75년간 이어온 일제강점기의 긴 잔재를 청산하고, 학교기관으로서 유아교육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