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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코로나19 재확산‧사회적 거리두기 확대 ‘영업 손실’ 불가피

 

# 18일 수원시 한 롯데마트에 입점한 ‘ㅍ’ 편집샵에서 일하는 A(30)씨는 최근 매장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좋지 않다”고 딱 잘라 말했다. 몇 달간 지난해보다 약 3분의 1 가량 매출이 줄어들었고,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황금연휴였던 지난 주말에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A씨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하반기 매출 회복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겨우 회복세에 접어들었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확산되면서 또다시 상반기의 ‘악몽’이 재현되리라는 우려가 크다.

 

대형마트 3사는 지난 15일~17일 광복절 휴가를 맞아 먹거리를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역시 대형마트와 함께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을 발급하면서 소비 진작에 나섰다.

 

유통업계는 올해 코로나19로 힘든 상반기를 보냈다.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으로 매출이 대폭 감소하는가 하면,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여름 바캉스 특수도 물거품이 됐다.

 

이에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황금연휴와 추석 대목을 계기로 각종 행사에 나서면서 부진했던 실적 반등을 노렸다.

 

이마트는 지난 15일~17일 가전매출과 육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9%, 23.1% 증가했다. 롯데마트역시 같은 기간 동안 과일 매출이 10.8%, 전체 매출이 6.1% 늘었다.

 

그러나 주말 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유통업계는 다시 ‘비상’이 걸렸다. 소비 심리가 얼어붙을 조짐이 보이는 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점포를 임시 폐점했을 경우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부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용인 우리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닷새간 전국 801명, 수도권에서 66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6일 서울과 경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고, 온전한 2단계로 전환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의료기관 방문, 생필품 구매, 출‧퇴근 외의 외출, 모임, 여행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도록 권고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2~3주간 매출이 다시 살아나는 듯 싶었는데 인근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긴장하고 있다”면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계속 할인 프로모션을 할 수도 없고 이번 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도내 한 AK백화점 관계자는 “점포를 셧다운할 경우 매출이 그대로 줄어들기 때문에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유동인구 감소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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